오늘 비해당 주변에서 눈맞춘 들꽃과 열매 여섯

오늘 비해당 주변에서 눈맞춘 들꽃과 열매 여섯 사시사철 식물에 눈맞추기 도둑놈의갈고리 깨진 안경알에 외안경다리같은? 신기한 열매이지요! 올해는 꽃을 보지 않고서 열매를 먼저 보는데, 꽃이 워낙 작아 눈에 잘 띄지 않아서다. 물봉선 꽃나팔같다는 생각이 드는 별나게 아름다운 이 꽃은 색깔에 따라 이름이 다르고 가령 노랑물봉선이 그렇다. 쑥부쟁이 흔하게 볼 수 있는 가을꽃이다. 이것과 비슷하지만 귀한 것에 구절초가 있는데 그건 아직 피지 않았다. 자리공 언뜻 보기에 미국자리공과 비슷하고 줄기가 미국자리공과 달리 붉지 않다. 그리고 이 식물은 꽃따로 열매따로 볼 수 있는 게 아닌 사진처럼 동시이다. 나도송이풀 식물을 만지면 끈적이는 풀이다. 아마도 자신을 건드리지 말고서 멀찌감치서 구경만 하라는 듯하다. 고마리 내가 아는 누구의 딸 이름과 같은 이 꽃은 산길 도랑따라 무리로 핀다. 이름이 '마리'에 성이 '고'인 인명같은 이꽃은 보는바와 같이 색채가 다양하다. 꽃망울 끝이 발그스레한 게 참, 예쁘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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