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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전날 밤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메뜨레이가 말했다.
"영생하지 못할 재산을 가지고 무엇을 하겠습니까? 고귀한 당신께서 알고 계신 그것을 제게 말씀해 주십시오.
야져발끼야가 말했다.
"그대는 내게 항상 사랑스러운 사람이더니 오늘도 나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말을 하는구려. 이리와 앉으시오. 내가 그대에게 설명해주겠소."
메뜨레이와 야져발끼야의 위 대화를 나는 좋아한다. 조금만 들여다보면 메뜨레이가 재산 즉 요즘 막말로 돈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그는 더 많은 재물 욕심을 부리지 않고, 영생에 알고자 하거나 또는 매달리려고 현자 야져발끼야를 찾아가 물었다. 내가 이들의 대화를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다. 세상의 모든 궁금증에서 영생과 재산에 대해 물은 질문자의 말도 좋지만, 응답자의 말이 더욱 좋다.
'그대는 내게 항상 사랑스러운 사람이더니.' 매우 시적이다. 사랑의 언어를 밤낮 추구하는 감성적인 시인이라 할지라도 이렇듯 매력적인 시어 짓기는 쉽잖다. 바로 아져발끼야의 이 부분의 말을 들으면 나는 눈과 마음이 멀고, 오로지 귀만 살아있는 것 같다.
누군가에게 또 다른 누군가가 항상 사랑스럽게 할 수 있을까? 매우 힘든 이것이 가능하면 사랑스러움을 받는 사람의 행복은 하늘을 찌를 것 같을 것이고, 그 행복을 주는 사람도 그에 버금갈 것이다. 기분이 매우 좋거나, 한 잔 술로 말미암아 고조되거나, 가슴이 풀어지는 그리움에 못이기거나, 이성을 뒷전에 두고 맹목적인 사랑에 빠졌거나, 해서 어쩌다 한 번도 이렇듯 멋진 말을 하기도 어렵다. 그런데? 늘=항상, 누군가가 당신을 또는 나를 사랑스럽게 한다고 생각해 보라! 더는 부러울 것이 무엇이며, 더는 바랄 게 무엇이겠는가?
브리하다란야까 우파니샤드에 나오는 말을 인용한 것을 이제 말하고자 한다. 어떤 사람이 보낸 문자를 읽는 순간 메뜨레이와 야져발끼야의 대화가 생각났다.
- 설날에 날씨가 풀려서 다행이네요. 전 상주 은척 큰집에 내려와 있어요. 선생님도 설날 복 많이 받으시고 남은 겨울도 뜻깊게 보내세요. -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낭독...글 읽어주는 강지식.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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