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성씨, 지(池)

지 성씨. 본관은 충주(忠州) 단본이다. 어떤 문헌에는 충주지씨 외에 단양(丹陽)지씨와 광주(廣州)지씨가 나와 있으나, 충주지씨의 분파로서 현재는 충주지씨로 일원화되었다. 시조는 고려 초기에 중국으로부터 귀화한 지경(池鏡)이다. 《충주지씨대동보(忠州池氏大同譜)》에 보면, 그가 한국에 처음 온 것은 송(宋)나라가 건국한 해인 960년(고려 광종 11)이다. 당시 태학사(太學士)로서 고려에 사신으로 왔다가 정착, 벼슬이 금자광록대부 태보평장사(金紫光祿大夫 太保平章事)에 이르렀다고 한다. 일설에는, 신경(辛鏡:靈山辛氏 시조)·곽경(郭鏡:玄風郭氏 시조) 등 팔경(八鏡:8학사)의 한 사람으로 고려에 왔다고도 하는데, ‘동래(東來)’했다는 연대가 각각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 있다. 종래 《조선씨족통보》나 《전고대방(典故大方)》에 충주지씨의 시조로 나타나 있는 지종해(池宗海:고려 때 문하시랑평장사)는 지경의 5대손이며, 또 본래는 충주지씨였다가 고려시대의 사성(賜姓)으로 충주어씨로 전성(轉姓)한 어중익(魚重翼)도 《지씨대동보》에 6세(世)로 기록되어 있다. 이 대동보는 시조 지경의 아들에 해관(海貫:평장사)·도관(道貫:찬성사) 형제가 있고, 해관의 아들에 윤(胤:안겸사)·영(瀛:부원사) 형제가 있으며, 영의 아들에 득상(得尙:평장사)·응상(應尙:찬성사)이 있어 득상의 손자가 종해(평장사)이고 응상의 손자가 중익, 즉 어중익(평장사)으로 기록되어 있다. 지씨는 고려시대에 오랫동안 중앙 정계에 많은 인물을 배출하였는데, 그 중 두드러진 인물로는 공민왕 때 서북면지병마사로 홍건적(紅巾賊)을 물리쳐 1등공신에 책록된 용수(龍壽), 우왕 때 서북면도원수가 되고 다시 문하찬성사에 오른 윤(奫), 우왕 때 이성계(李成桂) 휘하에서 위화도 회군에 참가하여 충원부원군에 봉해진 용기(湧奇) 등을 들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문과급제자 10명을 배출했는데, 병조판서에 추증된 여해(汝海), 도원수 장만(張晩) 휘하에서 활약한 계최(繼說), 병자호란 때 활약한 덕해(德海) 등이 있다.근대의 인물로는, 한국에 우두법(牛痘法)을 처음으로 보급한 의학자 석영(錫永)을 비롯하여 그의 형 운영(運英)은 서화가(書畵家)로 유명하며, 또 독립운동가로 청천(靑天:일명 李靑天)·하영(霞榮) 및 의병장 홍문(弘文) 등을 꼽을 수 있다. 다른 성씨들이 대체로 관향 지방을 중심으로 편재해 있는 데 비하여, 지씨는 전북과 제주도 이외의 지방에 비등한 숫자로 분포되어 있는 점이 특징이다. 1975년도 국세조사에서는 가구수 2만 1678가구, 전국 가구 구성비 0.3 %로 249성 중 제46위였다. 또 1985년도의 국세조사에서는 2만 9780가구에 인구 12만 5624명으로 274성 중 제48위였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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