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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여자와 행운의 남자 소리로 듣는 나그네의 꿈 이야기 1. 행운의 여자의 행운의 여자 2. 손가락 끝에 더 작은 손가락의 여자 오늘(210525 오후 7:30) 비해당에서 깨어 한 개비 피우며 생각하니, 이 꿈에서 남자는 나뿐이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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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73, 이런 일이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매일 꿈꾸는 남자의 꿈 이야기 우리는 거대한 연주회장에 있었다. 한 여자도 끼었는데 그녀의 생각은 나중에(꿈에서 깨었을 때) 잊히지만, 꿈의 세상에서는 나와 생각을 같이하는 존재였다.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하는 남자는 자기의 과거부터 털어놓았다. 그는 지금까지의 역경에 대한 것으로부터 말문을 열었는데, 뛰어나기는커녕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예술과는 전혀 담쌓고 살았다는 것이다. 그런 그가 어느 날부터 마음과 생각에서 꿈틀거리는 예술을 위한 충동을 견디지 못하고 그 길로 뛰어들었는데, 타고난 재주가 없었으므로 누구보다 많은 피눈물을 동반한 뼈를 깎는 노력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말을 하면서 우리에게 잘 만든 레퍼토리를 보여주었다. 그걸 보고서 나는 깜짝 놀랐다. 프로그램의 순서에는 음악 외 엉뚱한 것도 들어 있었고, 게다가 음악도 자세한 것이 빠져 있었다. 그는 오늘 밤 잠시 후 연주할 곡에 대해서도 즉흥적이라고 했다. 우리 중 여자가 그에게 물었다. "라흐마니노프의 연습곡은 다 연주하나요?" "아니요!" "그러면요?" "지금 결정했어요, 몇 번과 몇 번입니다." "왜인가요?" "음악의 감동은 순간적이어야 최고 절정이라고 생각하는데, 연주자인 나부터 그렇게 해야 청중도 같은 공감대를 형성할 것입니다." 끼어들지 않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평소에 음악에 대한 내 생각과 일치했기 때문이다. 그 말끝에 그는 라흐마니노프에 대해 자기의 확고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물론 질문을 유도한 건 그와 나 중간에 선 여자이다. 그가 말하는 라흐마니노프는 내 생각과 다소 다르기도 했지만, 꽤 그럴듯했다. '이 사람은 이 음악가를 좋아하는 단계를 뛰어넘어 우상 또는 자신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존재로 여기는구나!'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이어 그는 프로코피예프에 대해서도 말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낭독...글 읽어주는 강지식.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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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72, 하나도 어려운데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매일 꿈꾸는 남자의 꿈 이야기 한 사람도 만나기 어려운데 어이 둘이 한꺼번에 나타나 나를 못 잡아먹어 안달인고 그것도 아우인 사람은 야비하게 그래서 마구 내가 대들었더니. 옆에 서 있던 형 되는 사람이. 이상한 곳에서 뛰어내려 호랑이처럼. 백정이 걸어놓은 무시무시한 갈고리. 틈으로 어슬렁 무표정 다가오기에 제 아우의 비열한 짓으로 당하는 나를 도우려 하는지 알았더니만 코앞에 와서야 본색을 드러낸다. 나는 억울하여 고래고래 질렀다. "아부지요! 아부지요! 대체 내가 뭘 어쨌다고 이러능교. 저 인간한테 물어보소!" 아비가 고기 매다는 주렁주렁한 갈고랑이를 헤집고 멱살을 잡으려 덮칠 때 원성을 퍼붓다가 깨었다. 아비도, 작은 아비도, 꿈에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이 밤은 한꺼번에 나타나 아비가 동생 편에 서서 이 아들에 해악 하려 하니. 나, 원 참! 둘 다 양복에 얼굴에는 기름이 줄줄 흐르는 걸로 보아 아귀 되어 굶주린 것으로 보이지 않은데, 지옥에 떨어져 악마와 손을 잡았단 말인가. 2016.5.27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낭독...글 읽어주는 강지식.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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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71, 꿈과 현실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매일 꿈꾸는 남자의 꿈 이야기 □ 바로 옮기지 못해 기억 일부가 상실되었다. 어수선한 곳이었다. 많은 사람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공장 건물이 많았다. 한 남자를 보고 나는 매우 반가웠다. 녀석은 그대로였다. 나와 같이 보현산 중턱 지풍기미에서 태어난 녀석이다. 수십 년이 흘렀건만 녀석이란 걸 단박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다. 내가 반가워하는 것처럼 녀석은 그런 마음이 아니었다. 그러다가 우리는 한 방에 들어갔다. 작은 방에 등을 서로 맞대고 얼굴을 파묻은 두 사람이 자고 있었다. 낯선 방에 들어선 순간 마음이 편치 않았다. 문 달린 벽 왼쪽 모서리를 댄 책상이 있었다. 오디오가 놓였다. 나는 스마트폰을 거기에 연결했다. 그리고 좋아하는 음악을 틀었다. 그러자 녀석이 그 앞에 웅크리고 앉아 음악에 푹 빠져 마치 꼬부라진 시체처럼 꼼짝하지 않는 것이었다. 녀석이 진짜 음악을 듣는지, 저런 자세로 자는지, 궁금하여 슬쩍 일어나 소리를 좀 줄였다. 그랬더니 녀석이 금방 반응한다. 말 대신 녀석이 내가 줄인 것보다 더 크게 했다. 즉 지금껏 듣던 소리도 큰데 그보다 더 크게 한 것이다. 그 사실이 마음에 걸렸다. 방에서 자는 자들 또는 바깥에서 시끄럽다고 시비를 걸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갑자기 장소가 바뀌었다. 온갖 기이한 바위와 가파른 절벽으로 이루어진 계곡이었다. 물속에는 고사한 역시 기이한 나무가 있었다. 녀석이 먼저 옷을 훌훌 벗고 바닥이 들여다보이지 않는 청록색 물에 뛰어들었다. 그리할 때까지 나는 물에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왜냐하면, 물색으로 말미암아 그 속에 뭐가 있을지 불안했다. 녀석이 빨리 들어오라고 안달이다. 나는 물속에 사는 나쁜 것(거머리나 물뱀 따위)을 생각하여 옷을 입은 체 들어갔다. 내가 들어간 곳은 허리쯤이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낭독...글 읽어주는 강지식.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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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70, 하얀 돈지갑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매일 꿈꾸는 남자의 꿈 이야기 할매가 돈지갑을 맡겼다. 받아 플라스틱 하얀 삼 단 서랍장 위 칸에 넣었다. 거기는 온갖 잡다한 게 담겨 겨우 밀어 넣을 정도였다. 며칠이 지났다. 집안이 온통 어수선해졌다. 그 사이 어디엔가 다녀왔고, 내 방이 확 달라져 흔적이 없어졌다. 대신 옷이 가득 차 있었다. 나는 서랍장을 찾으려고 둘러보았다. 내 방에 없었다. 붙박이장을 열어도 그게 없었다. 그때부터 집안을 이 잡듯이 뒤져도 서랍장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또 며칠이 지났다. 서랍장을 찾지 못하여 나는 불안감에 사로잡혔다. 이번에는 할매가 어디엔가 가서는 며칠 만에 나타났다. 그런데 할매의 눈빛이 이상하다. 나를 의심하는 것 같다. 말은 하지 않고 내 눈치만 살핀다. 내가 알아서 지갑을 돌려주기를 바라는 것 같은 눈빛인데, 표정은 편안하지만 그게 나로 하여금 더 불안감을 가지게 한다. 할매가 마지못해 가까이 와서는 아주 나지막한 소리로 지갑을 달라고 했다. 순간 나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내 방에 있던 흰 서랍장 누가 치웠어?" 소리치면서 돈에 대한 말은 하지 않았다. 즉 내 생각은 거기에 두었는데, 왜 나를 의심하느냐를 따진 것이다. 그러자 할매가 내 눈치를 더 살피며 손가락으로 한 곳을 가리켰다. 작은 방에는 옷이 잔뜩 걸렸다. 옷에 가려진 흰 서랍장을 찾았다. 얼른 열어보니 흰 지갑이 거기에 있었다. 성질이 나서 그걸 할매에게 휙 던졌다. 이 사건을 훔쳐본 사람이 있었다. 몇 시간이 지났다. 나는 평온을 찾아 사무실 책상을 정리하려고 구부정하게 허리를 굽히고 있었다. 오른쪽 귓가에서 달콤한 소리가 들렸다. 여자 목소리다. "오빠! 내가 약간의 용돈이 좀 필요한데?"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낭독...글 읽어주는 강지식.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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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68, 이상한 주막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매일 꿈꾸는 남자의 꿈 이야기 어두컴컴한 주막이다. 나즈막한 칸막이가 쳐진 거기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우리가 들어섰을 때 자리가 거의 없었다. 주방쪽 가까이 빈 자리를 찾아 우리는 앉았다. 내가 왼쪽, 그녀는 오른쪽 맞은편이다. 우리가 들어섰을 때보다 막 자리에 앉고서 사람들이 더 몰려들었다. 네 명이 앉을 수 있는 나무 탁자에 두 남자가 와서 양해를 구하지 않고 동참했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한 자리에 생면부지의 두 남자와 지그재그로 앉았다. 그리고 우리가 주문한 술이 먼저 왔다. 나는 그녀에게 한 잔 먼저 따라주었다. 원치 않게 나와 함께 하는양 그녀는 얼굴을 푹 숙이고 아무 말이 없었다. 이를 함께 한 두 남자가 눈치를 보며 우리 동태를 살폈다. 그녀는 생머리를 손질하지 않고 늘어뜨렸고, 거무틱틱한 롱코트를 입었다. 그녀는 내 오른쪽에 앉은 남자에게 슬그머니 술잔을 내밀었다. 그러자 옆에 앉은 남자가 내 눈치를 살피다가 슬그머니 일어나 출입구 쪽으로가는 것이었다. 그와 함께 온 남자도 덩달아 일어섰다. 그때 사람들이 더 많이 밀려들었는데, 그들은 모두 앞뒤 사람과 마치 줄다리기 하듯이 물고 늘어졌다. 남자들이 가고서 바로 그녀가 일어났다. 직감으로 그녀가 그들에게 간다는 걸 느꼈다. 나는 반대하지 않았다. 불쾌한 주막에서 자리를 뜨려고 일어설 때 이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먼저 타려고 난리법석을 떠는 데 무리 중에 사내아이들이 어른들 틈에 반쯤 끼었다. 시장 한복판을 연상하는 듯한 주막의 소란한 상황에 소리가 없었다. 모두의 행동으로 말미암아 아수라장을 방불케하는 데도 소리가 없다. 그들의 입은 열려있는데도 내 귀에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낭독...글 읽어주는 강지식.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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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67, 괴팍한 여자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매일 꿈꾸는 남자의 꿈 이야기 미음 자로 된 옛날 집 어두컴컴한 마당 한쪽 뒷간에 가는 중이었다. 그때 오싹한 기운이 감돌아 돌아보니 이 선생이 징그럽게 웃으며 다가오는 것이었다. 소름이 끼쳐 근래 선배와 수미애를 불렀지만, 그들은 듣지 못한 모양이다. 아니, 두려움에 목소리가 입밖에 나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 선생은 집요하게 느린 걸음으로 다가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마려운 오줌을 참고 대문 밖으로 달아났다. 한쪽은 들이고 반대로 돌아서자 경사진 산동네가 나타났다. 막다른 골목길에서 안도감으로 오줌을 누고 온 쪽을 돌아보니 저쪽에서 막내 고모가 싱긋이 웃으며 보는 것이었다. 그녀를 보고 또 놀라 도망쳤다. 빨리 달아나야 한다는 생각에 뒤돌아 볼 겨를이 없었다. 한참을 달리다가 이제는 안전하다는 생각에서 달음박질을 멈추니 건물이었다. 사면이 보이지 않는 넓은 광장이다. 두리번거리다 가까이 시선을 당겼을 때 더 놀라고 말았다. 입에서 다음과 같이 튀어나왔다. "괴팍한 여자도 쓸 데가 있네!" "그렇지?" 그리 말한 건 바닥을 보고서였다. 수없는 양주잔에 투명한 생맥주가 가득 차 있는 것이었다. 하나 집어들었다. 그러자 순간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분명히 양주잔이었는데 든 순간 원통형으로 변하더니 뜨거운 물이었다. 시원한 맥주를 벌컥 마시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녀도 오른쪽에 앉았다. '새끼고양이가 따라왔네!' 여자가 말하는 순간 돌아보니 회색 주먹만 한 고양이가 그녀의 허벅지에 달랑 올라앉았다. 그리고 왼쪽 구석을 보았을 때 또 한 마리 고양이가 있는데, 색깔이 같다. '어미 고양이이구나!'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낭독...글 읽어주는 강지식.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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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66, 우리가 이겼어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매일 꿈꾸는 남자의 꿈 이야기 어려서 무서워하던 담배창고 같은 건물 우측 높이 있는 한 줄기 빛이 들어오는 좁은 구멍을 사람들이 어렵게 오른다. 줄이 점점 줄어들고 내 차례가 되었다. 벽에 두 개의 굵은 파이프가 있는데, 밑에 건 밟고 위에 건 양손으로 잡아 조심스럽게 출구 쪽으로 은밀한 도둑고양이처럼 움직였다. 높은 데 기어오르는 게 무서운 탓에 등줄기가 후줄근하다. 출구에 다다라 안도감으로 밑을 보니 사람들이 격려의 눈으로 올려보고 더러 얼른 구멍으로 올라가라고 손짓하는 사람도 있다. 출구는 문턱이 없이 편평하여 잡을 게 없다. 두 발에 힘을 주고 시멘트바닥을 꽉 움켜쥐려는 데 갑자기 다리를 쩍 벌리고 누가 불쑥 나타났다. 자세를 바로잡고 올려보았다. 그랬더니 한 놈이 내려보면서 기분 나쁜 웃음을 짓고 있다. 아무 말 없이 잠시 생각하다가 좀 전 어떤 사람이 쉽게 출구로 뛰어오르는 방법을 취하기로 했다. 몸이 민첩한 그 사람에게는 쉬웠겠지만 둔한 나는 자칫 잘못하면 떨어질 모험을 해야 한다. 어차피 위에서 못 올라오게 방해하는 놈이 있으므로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몸을 아래로 내려보게 돌아서, 허리를 구부렸다가 펼 때 순간적인 탄력과 반동으로 거꾸로 출구에 오르기로 했다. 성공했다. 버티고 선 놈은 나의 반동적인 힘으로 말미암아 뒤로 벌렁 넘어지고, 나는 그놈의 목을 밟았다. "개새끼…. 죽여버릴 거야!" "방해하려고 한 게 아니다." "수작 부리지 마라. 개새끼 니가 왜 그딴 짓을?" "누가 부탁해서 그랬어." "누군지 말해 그 새끼도 죽일 테니." "말 못해!" "그럼 너만 죽어, 개새끼!"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낭독...글 읽어주는 강지식.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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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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