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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래나무
가래나무과의 낙엽활엽 교목.
한자로는 추자목(楸子木)이라 하고, 핵과를 추자(楸子)라 한다.
산기슭의 양지쪽에서 자란다.
높이가 20 m 정도이며, 나무껍질은 암회색이며 세로로 터진다. 잎은 기수우상복엽(奇數羽狀複葉)이다. 작은잎은 7~17개이며, 긴 타원형 또는 난상 타원형으로 길이 7~28 cm, 나비 10 cm 정도이다. 잔 톱니가 있고 앞면은 잔 털이 있으나 점차 없어지고, 뒷면은 털이 있거나 없는 것도 있으며 잎맥 위에 모(腺毛)가 있다. 꽃은 단성화(單性花)로서 5월에 피는데, 수꽃이삭은 길이 10~20 cm이고, 수술은 12~14개이며 암꽃이삭에 4~10개의 꽃이 달린다. 핵과는 난상 원형이고, 길이가 4~8 cm이며 9월에 익는다. 외과피에는 선모가 밀생하고, 내과피는 흑갈색인데 매우 굳으며 양 끝이 뾰족하다.
나무의 변재는 회백색, 심재는 회갈색으로 질이 치밀하고 질기며 뒤틀리지 않아 가구재 ·기계재 ·총대 ·조각재로 쓰인다. 한방에서는 봄에서 가을 사이에 수피를 채취하여 말린 것을 추피(楸皮)라 하여 수렴 ·해열 ·눈을 맑게 하는 등의 효능이 있어 장염 ·이질(적리)·설사 ·맥립종(麥粒腫)·눈이 충혈하고 붓는 통증 등에 처방한다. 열매는 생식하거나 요리에 쓰고, 기름을 짜서 먹기도 한다. 어린 잎은 삶아서 먹을 수 있다. 수피는 나무껍질은 섬유로도 사용한다.
한국(중부 이북)·중국 북동부 시베리아(아무르 ·우수리) 등지에 분포한다.
핵과가 장타원형이고 양 끝이 좁으며 능각(稜角)이 다소 뚜렷하지 않은 것을 긴가래나무(J.m.for. stenocarpa)라 하고, 핵과에 능선(稜線)이 없고 하나의 꽃이삭에 암꽃이 12~20개씩 달리는 것을 왕가래나무(J.m.var. sieboldiana)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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