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내가 세상에 있게 한 추억의 사진을 보며
소리로 듣는 나그네 이야기
1. 정말 오랜만에 보는 사진이다. 엊저녁 고종 동생 중 하나가 보내왔다.
이제부터 이 사진을 시작으로 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사진을 본다 함은 보는 사람의 시선으로 말함인데, 왼쪽에 손을 가지런히 앞으로 모은 저분의 성씨는 강이고, 이름이 자연이시다. 저분 옆에 계신 분은 성씨가 권이고, 이름이 순찬이시다.
즉 오른쪽은 왼쪽의 아들인 셈이다. 세상 모든 사람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는다. 또 한쪽 부모만 있어서는 세상의 모든 아들은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오른쪽에 저분은 이 사진에는 없는 또 한 분이 계셨기에 세상에 나시었으니, 그분의 성씨는 아들과 마찬가지로 안동 권씨, 이름이 학이시다.
좀 더 설명하면, 이 사진의 강자연님은 꽃다운 나이에 권학이님에게 시집을 왔을 터이고 그 자세한 해와 날짜는 알 수가 없다. 그렇게 사진의 오른쪽 분은 태어나신 것이다.
2. 두 번째 사진이다. 이 사진의 무대는 부산의 어느 공원인 것 같다. 까닭은 아주 오래전에 나도 저기에 가 본 적이 있어서이다. 왼쪽에 두루마기를 입은 분이 나의 할머니, 오른쪽은 나의 숙부이시다. 첫 번 사진에 비하여 나의 조모가 많이 연로하신 걸 알 수 있다.
3. 세 번째 사진이다.
이 사진을 나는 처음 본다. 어제 받고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사진이다. 이 사진 속의 주인공은 지금은 세상에 안 계신 나의 선친의 젊은 모습 같다. 어쩌면 이 사진 찍을 때 나란 존재는 세상에 없었을 것이다. 까닭은 뻔하다. 저분이 결혼 전이었을 테니까.
하략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티스토리, TISTORY http://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728x90
반응형
'소리로 듣는 무학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담배가 떨어져 밤길 백리 주행 (0) | 2021.11.20 |
---|---|
하이네켄 다크라거 (Heineken DARK LAGER), 가지러 왕복 천리 길 밤 나들이 이야기 (0) | 2021.11.19 |
금방이라도 눈 또는 비 내릴 것 같은 달밤말래이 (0) | 2021.11.10 |
또렷이 기억하는 두 장과 도무지 기억에 없는 사진 (0) | 2021.11.07 |
어떤 만화가와 어린 소녀의 사진 대결, 그 결과는 (0) | 2021.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