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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를 좋아한 임금 아하! 그렇군요. 옥좌에 오른 지 11년째 되는 어느 따뜻한 봄날에 그는 시 한 수를 지었다. 자작시를 몇 번 읽는 사이 만족함을 느끼고 승정원에 어제시를 내리고는 다들 찬찬히 읽고 나서 화답시를 지으라 했다. 승정원은 임금과 조정 사이에서 이쪽 말은 저쪽으로, 저쪽 말은 이쪽으로 전하는 곳이다. 그는 신하들이 좋은 시를 짓도록 술 단지도 함께 하사했고, 삼월 열이틀이었다. 초록 돋는 막걸리 빛과 맛이 어울려 잔 안엔 언제나 풍성한 봄 은혜를 생각하여 실컷 마시렴 올바르고 삼가매 후대하는 거니 이 일로 말미암아 재미를 붙인 임금은 일 년 뒤 또 한 편의 시를 지었다. 임금은 몇 번 읽는 사이 자작시에 대해 자화자찬을 금치 못했다. 그래서 임금은 정원에 자신의 시를 내리고, 전처럼 다들 읽고서 그럴 듯한 시를 지어 바치라고 했다. 정원이 승정원이다. 1월 25일이었으므로 한겨울이다. 참새는 가지를 다투다가 떨어지고 비충도 원에 가득히 노니고 있네 막걸리야 너를 누가 만들었더냐 한 잔으로 천 가지 근심을 잊어버리네 첫 행에 등장하는 동물, 그것도 아주 작은 새 참새는 그 계절에 노니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두 번째 '비충'이 문제인 듯하다. 날벌레를 말함인데, 한겨울에 날벌레가 가득히 노닐 수가 없다. 어쩌면, 임금은 바로 이말 즉 '비충'에 비장의 무기를 숨기고 조정 대신들을 마음을 떠보려 했을 수도 있다. 한 잔 마시고 천 가지 근심을 잊고자 한 이 두 시를 지은 임금은 조선의 연산으로 막걸리를 매우 사랑했음이 실록에 보인다. 이 임금의 두 시에 신하들이 과연 걸맞게 다들 지어 바쳤는지는 나는 궁금하지도, 알고 싶지도 않다. 그보단, 이 임금이 막걸리를 좋아했다는 사실이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낭독...글 읽어주는 강지식.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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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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