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이삭은 익으면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데, 이건!

벼이삭은 익으면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데, 이건! 자유인의 행복충전소 비해당 사시사철 나무에 눈맞추기, 나무수국 이런 말이 있습니다. "벼 이삭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이맘때 가을나들이하면 누렇게 익은 벼를 볼 수 있습니다. 더러는 이미 추수를 하기도 했고요. 벼는 누구를 위해 고개를 숙일까요? 저를 심어 가꾼 농부에게 그러는 걸까요? 비해당에도 익으면 고개를 숙이는 게 있습니다. 이것은 고개뿐아니라 허리까지 깊숙하게 숙이는게 벼하고 다릅니다 벼는 그저 이삭만 까딱하고 고개를 숙여 자신의 겸손을 나타냅니다. 비해당의 이것은 겸손이 지나치리만치 가는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이고 머리는 아예 땅에 대고 조아려 자신의 존재를 나타냅니다. 그리고서 이것은 다음처럼 말합니다. "처음부터 내가 이런 건 아니었다오, 내게도 좋았던 시절이 있었고, 순백의 화려한 꽃을 뽐내던 때도 있었다오. 그러나 보는 바와 같이 지금의 나도 그때 그시절 못잖게 아름답지 않나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단지, 나의 꽃다운 시절만 좋다고 하면, 당신은 아직 식물을 보는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이것의 말에 나그네가 할 말이 없습니다. 다 맞는 말이기에 그렇습니다. 이것은 지금 이렇습니다. 이 자체가 좋습니다. 현재 이것이 있으려고 그 아름답던 시절이 있었느니까요. 이것은 나무수국입니다. 덧붙이면, 이것의 허리(가는줄기)는 대단히 유연합니다. 그러기에 꽃다운 시절에 그 큰 꽃송이를 달고서도 강한 바람에도 허리를 부러뜨리지 않고 지금처럼 굳건하게 자신의 몸을 지키고 있습니다. 관련 속담 풀이 1. 벼 이삭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교양이 있고 수양을 쌓은 사람일수록 겸손하고 남 앞에서 자기를 내세우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같은 뜻의 다른 속담 2. 곡식 이삭은 익을수록[잘될수록] 고개를 숙인다 3. 낟알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4. 병에 찬 물은 저어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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