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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국보 목조건축물
창경궁 명정전
서울 종로구 와룡동(臥龍洞)에 있는 창경궁의 정전(正殿)
국보 제226호. 정면 5칸, 측면 3칸, 단층 팔작지붕. 조선시대의 궁궐은 남향으로 세웠으나, 명정전은 예외적으로 동향이다. 먼저 장대석(長臺石)의 낮은 기단(基壇)을 마련했는데 전면은 2중으로 석단(石壇)을 쌓아올리고 중앙에 돌계단을 두었으며, 그 상면에는 벽돌을 깔고 둥근 초석을 놓았다. 정면 5칸, 측면 3칸의 건물은 4면 기둥 사이에 모두 문비(門扉)와 상부의 광창(光窓)을 달았으나, 전면과 측면의 좌우 구석칸만은 문비 아래에 벽돌로 쌓은 낮은 벽체(壁體)가 있다. 후면에 따로 지은 툇간이 있으나 이것은 뒷날에 부설한 것이다.
내부에는 앞에서 둘째 기둥의 줄에 고주(高柱)를 한 줄로 배열했고, 대량(大樑)은 이 고주에 맞끼워 연결하였다. 대량 위에는 중종량(中宗樑)과 종량(宗樑)이 3중으로 배치되었으나, 대량 상면에 가설한 우물천장으로 가리게 되어 있다. 천장은 한가운데를 한층 접어 올려서 쌍봉(雙鳳)으로 장식한 보개천정(寶蓋天井)을 만들었으나 보좌(寶座)는 후면의 중앙에 위치하고 주위 바닥에는 벽돌을 깔았다. 처마 밑에는 외3출목(外三出目)·내4출목의 다포집계 공포를 받쳤는데, 쇠서의 곡선은 비교적 곧고, 봇머리 등의 형태는 3각형을 이루어 조선시대 건축의 세부적인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1483년(성종 14)에 건립되어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1616년(광해군 8)에 옛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또한 1963년의 수리공사 때 지붕 합각머리 안쪽에 1616년의 재건 당시 도제조(都提調) 이하의 이름을 열기한 묵서명(墨書銘)이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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