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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대난초와 꽃에 숨어서 사냥하는 어린 벌레 이야기
소리로 듣는 나그네 생각
이달 중순이면 나는 달밤말래이에 오르지 않는다. 그 남은 기간에 산길에서 볼 수 있는 풀꽃으로 이게 마지막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칠봉 오가는 산길에는 그만큼 다양한 풀이 없기 때문이다.
이게 모습을 드러낸지는 서너일 전이다. 그리고 어제부터 꽃이 보였다. 키가 작은 식물이 피운 새하얀 꽃은 잎 가장자리가 선명하지 않아 예전에도 사진을 찍으면 잘 잡히지 않았다.
오늘도 이 꽃 앞에 주저앉아 나는 눈을 맞춘다. 볼수록 아름다운 꽃이다. 자세히 보니 꽃 잎에 뭔가 있다. 그것이 꽃과 잎을 건드린 흔적이 없는 걸로 보아 이 풀을 먹으려 하는 게 아닌 것 같다란 생각에 지켜본다.
바람에 풀이 설렁설렁 흔들린다. 그럼에도 아주 작은 벌레는 떨어지지 않고 꽃에 매달렸다.
그러다가 바람이 좀 약해지면 다시 움직인다.
그런 벌레가 뭔가를 포착한 것 같다.
하략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티스토리, TISTORY http://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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