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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첫눈은 이른 아침에 내렸습니다.
내리는 걸 보기보다 몰래 내린 첫눈에 대한
신비함과 하얗게 변한 세상이 더욱 새롭죠.
아침해가 힘차게 떠오른 걸 보며 출발합니다.
뒤에 동물가족을 남기고 산길을 내려가는건
녀석들에게 간식을 주며 배웅하지 말래서죠.
화면에 잘 보이지 않지만 눈 위에 자국이 있는데
그건 아마도 녀석들이 눈 구경하며 남긴 겁니다.
이제 산길에서 박실길로 접어 들어는데요.
차 바퀴도 사람 발자국도 보이지 않는 길에
나그네와 길동무가 맨처음 자국을 남깁니다.
바람이 빗질한 것 같이 쓴 흔적도 보입니다.
집이 모인 마을회관쯤에서 햇빛이 보이고
눈 위에 여러 차가 다닌 긴 줄이 이어지고요.
박실길에서 안평의성로에 진입하였습니다.
이 길은 더 많은 차가 다닌 걸 알 수 있고요.
실골 들어가는 좁은 길에는 한 대가 남긴
바퀴가 만든 줄이 눈 위에 또렷하게 보입니다.
비해당서 여기까지 오는 길엔 눈이 보였으나
지붕에도 나무에도 첫눈은 흔적을 못 남겼습니다.
길에 살짝 덮인 눈이 녹지 않은 건 날씨 탓으로
이 시각 영하의 기온이기에 첫눈을 구경합니다.
무학생각 211219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티스토리, TISTORY http://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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