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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연인
어떤 목수와 다방 여자의 사랑 이야기
소리로 듣는 나그네 생각
홀로 사는 남자가 있다. 훤칠한 키에 덥수룩한 머릿결, 앞니가 옆으로 좀 벌어져 틈이 벌어진 남자, 까무잡잡한 탄 건강한 피부에 늘 생글거리는 눈웃음 지으면 눈가에 굵은 주름이 지는 남자는 늘 편한 작업복 바지에 모자를 푹 눌러쓴다. 내가 그 남자를 만난 것은 지난 봄이었다. 그 남자는 사람을 대하는 것이 편하여 늘 옆에 사람이 붙는다. 사람을 대함에 있는 가식이 없이 진실로 대하고 남의 말 듣기를 좋아하다보니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지 않는다. 내가 그 남자를 처음 보았을 때도 그랬다. 처음 보는 데도 마치 긴 세월 옆에서 나를 지켜본 사람 같았다. 그 남자는 나무를 잘 다룬다. 어려서부터 그 남자는 나무로 뭘 만들기를 좋아했다. 그래서 그는 목수가 되는 것이 직업적인 꿈이었다. 그는 목수가 못되면 고깃잡이 배를 타고 싶어했다.
그 남자는 군대생활 하면서 쫄병 시절 지나 고참이 되어서 남는 시간이면 부대 주위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나무로 그가 되고싶은 마도로스가 타는 배를 만들어 상관과 고참에게 선물하곤 했다. 그 남자의 솜씨를 보고 모두들 혀를 내둘렀다. 여러 형제 중 장남인 그 남자도 결혼을 했다. 그 남자의 신혼은 남들처럼 꿀맛 같았다. 아이가 생기고 어머니의 자리가 정해진 그 남자의 아내는 결혼 전과 다른 면이 나타났고, 그 주장이 강하여 타협이 되지 않을 정도의 개성이 강한 여자로 변해갔다. 그러나 그 남자는 그대로였다. 아내와의 갈등은 종교 때문이었다. 그 남자는 아내의 권유에 의해 교회에 나가기도 했다. 그러나 교회는 혼자있기를 좋아하고 명상을 좋아하는 그 남자에게는 맞지 않았다. 그 남자의 아내는 그의 부모에게도 교회에 나가기를 적극 권유했다. 그러나 그 남자의 어머니는 며느리의 뜻에 따르지 않았다.
"외할머니는 교회 같이 가서 좋은 데 할머니는 미워!"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낭독...글 읽어주는 강지식.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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