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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로 인한 늘 새로움에 대해 부제 / 안개 마왕 또는 안개 요정에 대한 자유인의 생각 안개는 이미 익숙한 것을 새롭게 하죠. 이 아침 행복충전소에 안개가 끼었습니다. 자욱한 안개가 마당 둑까지 가까이 왔고요. 그로 말미암아 보이는 식물이 낯설기만 해요. 초점이 맞지 않아 흐리멍덩한 사진처럼 또는 난시의 눈에 보이는 초점이 안 맞은 사물처럼 나무와 풀이 지금 그렇습니다. 익숙해도 너무 익숙한 소나무가 새롭고 단풍나무도 그러하며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게 이 아침은 짙은 안개로 거듭 새롭기만 합니다. 이 아침 안개에 취해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나도 안개처럼 나 아닌 남에게 달리 보이고 싶다고 말입니다. 어떤 사람이 다음처럼 말한다면 나는 잘못 산 겁니다. '무학, 저 사람은 원래 저래, 전부터 말이야!' 이 말을 누가 정말 나에게 한다면 나는 한없이 부끄러울 겁니다. 왜냐하면, 그의 눈에 나는 늘 그런 사람이었으니까요. 좀 보충하면, 그의 눈에 나는 늘 같은 말을 지껄이거나, 늘 같은 식이었단 말이 되지요. 이를 어찌 보면, 변함이 없이 진득한 사람이라 여길 수도 있겠으나, 나는 그리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상이 변하고, 생명이 있는 모든 게 변합니다. 그런데 나는 변하지 않았다는 말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오래전에는 진짜였던 지식이 이제는 가짜가 되어버린 것도 많습니다. 그때의 사람들 생각과 그때의 환경이 변했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변하는 것을 한편으로 두렵게 받아들이기도 하지요. 그것이 비록 더 나은 방향 또는 긍정적이라 할지라도 사람들은 지금 처지에서 달라지는 것에 익숙하지 않단 말이 됩니다. 나의 내면에도 그런 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하나 나는 이 생각을 과감하게 뛰어넘을 때가 있습니다. 가령, 내가 잘못 알고 있거나, 내가 새롭게 받아들여야 할 이런저런 사실을 수정 또는 보완하려고 과감하게 생각을 바꿉니다. 그러므로 나의 오늘은 어제와 다르고, 그제와도 다릅니다. 이렇게 내가 날마다 노력을 하는 데도, 도중에 언급한 것처럼 어떤 사람이, '무학, 저 사람은 원래 저래!'라고 한다면, 나는 그를 외려 멀리하고 말 것입니다. 어쩌면 내가 아닌 그가 바로 모든 것이 변하는 세상에서 예전의 그에게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일 수도 있으니까요. 달리 어떤 사람이 다음처럼 나를 두고 말했다고 합시다. '무학, 저 사람은 볼 때마다 새로워, 전과 늘 다르거든!' 나는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흐뭇한 미소를 지을 겁니다. 그게 바로 내가 남에게 들을 수 있는 칭찬 중 으뜸이기 때문입니다. 안개 자욱한 이 아침에 나는 안개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들듯이, 나의 머리에서 나오는 안개와 같은 희미한 생각들을 차츰차츰 정리하여 나를 남에게 새롭게 보일 각오를 합니다. 아니, 남이 나를 늘 새롭게 보도록 지금 이 순간도 노력합니다. 이걸 깨우치게 한 자욱한 안개를 몰고 온 신비한 마왕에게 감사를 드리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안개를 두고 나는 '안개 마왕'이라 하기를 좋아하니까요. 마왕은 마귀의 우두머리로, '요사스럽고 못된 잡귀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긴 하나, 무학이 생각하는 '마왕'은 그런 게 아닙니다. '안개요정'이라 하고 싶었으나 그리하면 힘의 주체가 다소 약해 보인다는 생각에서 마왕이라 합니다. 요정은, '요사스러운 정령'으로…. 요망하고 간사한 데가 있는 정령입니다. 우리는 '마왕'이란 말보다 '요정'이란 말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나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이처럼 뜻풀이를 보면 '마왕' 못잖게, '요정'도 그리 아름다운 말은 아니란 게 입증되었고, 이것은 국어사전에 따른 것입니다. 마왕이 마귀의 우두머리라고 했지요. 그럼 마귀란 말도 알아보아야 하겠지요? 마귀는, '요사스럽고 못된 잡귀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이에도 요사스럽다는 말이 들어갑니다. 요사스러운 것을 다스리는 게 마왕이라면, 그는 우리가 신비하게 여기는 요정도 다스리는 우두머리가 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마 나는 '안개요정'이라 하지 않고, '안개 마왕'이라 하기를 좋아하는 건지도 모릅니다. 뭐가 되었건 간에, '따르는 자'보다는 '따르게 하는 자'의 위대함이 월등히 뛰어나니까요. 무학생각, 2020.09.17 행복충전소 비해당에서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나그네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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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전국 구석구석 여행 muhak 나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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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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