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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연에서 온종일 살다시피 하는 나그네!
2. 그럼에도 자연에서 벌어지는 일은 모른다.
3. 오늘 대체 여기에서 어떤 일이 있은 걸까?
무학생각, 210508-1
짝짓기 중이던 화려하고 아름다운 곤충 한 쌍.
그들의 죽음은 대체 무슨 까닭에서 인지 모른다.
수컷의 생식기가 몸에서 빠져나온게 또렷하고,
암컷의 생식기는 그걸 받느라 벌어진 게 또렸다.
이로 말미암아 이달은 짝짓기 중에 어떤 충격을,
받아서 돌연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겠다.
이들에게 위협을 가할 적은 그렇담 무엇일까?
사실 그걸 나그네가 알기는 불가능하다.
그때 상황을 보지 못했으므로 그렇다.
한 가지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면,
이들을 죽음으로 몬 게 어쩌면, 어쩌면,
호박벌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왜냐하면, 요즘 여기에 호박벌이 많이 등장했고,
녀석들도 짝짓기하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이다.
이 별난 곤충은 공중에 멈추어 호버링(정지비행)
하다가 가령 나비 따위가 근처에 나타나면 뛰어난
비행기술로 횡포를 부리곤 한다.
여기까지 억지로 생각해도 궁금증은 남는다.
죽은 곤충이 짝짓기할 때 녀석들이 비행하며
그리할 것 같지 않고 지상에서 할 것이라 여긴다.
그렇다면 호박벌이 아닌 어떤 적의 기습을 받았을 것이다.
어쨌거나 이리하여 이 나그네는 기쁘다.
카네이션 대신 행운의 선물을 손에 넣어서 그렇다.
무학생각, 210508-2
달밤말래이에서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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