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사람, 나의 매제 김 원사 이야기

@참 좋은 사람, 나의 매제 김 원사 이야기 오늘은 2021년 12월의 첫날이면서 겨울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막 오전 6시 뉴스를 듣고 있는데요, '추위보다 우리가 더 걱정해야 하는 게 오미크론이라고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부터 시작하네요. 나이지리아 여행을 갔다 온 어느 부부가 검사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는데, 오미크론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합니다. 오늘도 여기 비해당이 있는 의성은 영하 5도쯤으로 시작하고 있는데요. 이 새벽이 오기 전 간밤부터 기온을 더 끌어내리는 사나운 바람이 불었는데요. 꼭꼭 단속한 문틈으로 그 기세 사나운 바람이 사물과 부딪쳐 내는 소리가 요란했습니다. 뭐가 되었건 간에, 첫이란 글자가 들어가면 여러 생각이 일곤 합니다. 그 까마득한 시절에 사랑이 뭔지도 모르면서 짝사랑했던 첫 사랑의 대상은 아직도 나의 머릿속에 남아있으며, 그 후 살아오면서 첫 자와 관련한 많은 아름다운 추억이 남아있고, 때로 그 추억은 남은 생을 살아감에 큰 힘이 되기도 합니다. 그 하나의 사실을 말해볼까요? 올해 첫날이었습니다. 곧 2021년 1월 1일이었죠. 그날 나는 여기 비해당에 있지 않았는데요. 그럼 어디에서 올해의 첫날을 보냈을까요? 거긴 남도 순천이었습니다. 거기에 가서 나는 한 사람을 만났고, 그의 집에서 그가 만든 남도 음식을 맛있게 먹었으며, 수십 년 만에 찾은 그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그 밀린 세월에 서로 꼭꼭 쌓아둔 밀린 이야기로 날밤을 새우고 말았습니다. 그는 나의 친구였고, 인터넷에서 '이샌집'을 검색하면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꽤 알려진 사람이지요. 올해 나의 첫 그의 집 방문은 그를 여기에 첫 오게 한 계기가 되었던 것 같고요. 그러기에 지난여름 칠월의 말에 그는 여기에 나를 보러 왔습니다. 혼자 와도 좋았을 터인데도, 그는 다른 사람과 함께 왔고, 함께한 첫날에 그는 나에게 순천과 여수 사람을 동생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렇듯 첫이란 글자는 사람과 사람의 인연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첫 자를 오늘에 적용하면 바로 12월의 첫날이란 것이고요. 이제 아침 뉴스는 바람이 어찌나 강하게 부는지 체감온도는 훨씬 낮으며 피부에 닿는 공기가 찰 뿐 아니라 몇 곳은 한파주의보가 내렸다고 하네요. 그 중 대관령은 영하 두 자리 수까지 내려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오늘의 아침 분위기 위주로 말했고요. 이제부터 어떤 사람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순서는 오늘부터 어제, 그제 순으로 과거 여행이 될 것입니다. 1. 어제 이른 오전에 떠나간 사람 어제 아침부터 여기에 비가 내렸습니다. 그 비를 두고도 첫 자를 달아 말할 수 있는데요. 바로 11월의 마지막 비이면서 12월 첫날을 앞둔 딱히 가을비라 하기도 뭐하고, 딱히 겨울비라고 하기도 뭐한 그런 비였지요. 비 내리는 걸 눈으로 확인한 순간 나는 생각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 생각을 여기 온 사람도 한 것 같습니다. 정말 간단하게 우린 아침을 먹었는데요. 아침상에 오른 것은 달랑 한둘이지만 그 내용물을 두고 나는 마주앉은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김서방! 오늘 아침은 부자의 만찬보다 특별하다네! 이 곰국은 나의 여동생이 밀양에서, 이 김치는 나의 고모가 부산에서, 이 겉절이는 조금 전 나의 친구가 의성에서 가져온 것이니. 팔도 음식으로 우리가 아침을 먹는 사실에 의미를 두고 맛이게 먹자고!' 내가 이리 말하자 그는 '네! 형님 잘 먹겠습니다."라고 씩씩하게 말했습니다. 하략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muhak나구여!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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