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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서리
나의 작은 식물원 비해당
먼 산 잔등에 햇볕이 들 때 밖에 나가니, 서리가 내려 마당이 하얗다. 저 앞 못은, 뚜껑을 열고 쇠여물을 끓이는 것처럼 수증기가 보글보글 피어오르는데, 처음 보는 풍경이다. 폭풍 전야의 고요처럼 비해당을 감싼 사방에 바람 한 점 없다. 좋은 환경이 아니어서 끝내 꽃을 피우지 못한 바디나물에도 서리가 내려 멍든 것처럼 잎이 오그라들었고, 그 옆 뱀무도 마찬가지다. 단풍나무 잔가지에 달린 물든 잎에서 물방울이 똑똑 떨어진다. 나올 때 실내 온도가 18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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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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