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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영주 무섬외나무다리 축제, 경북 영주시 문수면 나그네의 영주 구석구석 여행 소백힐링 영주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티스토리, TISTORY http://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나그네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나는 내성천을 끼고 상류로 향해 무섬마을로 향했다. 거의 목적지에 다다랐을 때 젊은 안내원이 외나무다리 주차장이 있는 곳으로 안내했고, 거기는 이미 많은 차와 사람들이 북적였다. 즉 이 지점은 무섬마을에서 보면 내성천 반대쪽 외나무다리가 시작하는 곳이다. 가을꽃의 대명사 코스모스가 아직 지난 태풍으로 말미암아 황토 빛이 사라지지 않은 물가에서 하늘거리고, 꽃보다 화려한 옷으로 치장한 남녀노소가 너른 물 너머 주행사장으로 통하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에 선정된 외나무다리를 즐기고 있었다. 먼저 내가 있는 위치를 말했다. 그리고 강이라고 해도 실은 무방하다. 내성천은 강이 아니면서 국가하천으로 지정된 세계에서 모래가 가장 풍부한 강이다. 그걸 입증하듯이 이쪽에서 본 무섬마을 쪽 모래밭은 마치 바닷가의 너른 모래사장 못잖다. 이쪽에 설치된 스피커는 성능이 좋지 않은 데다 잡음이 심해 뭔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다. 하지만 행사를 주관하는 물 건너 저쪽에서 들리는 스피커에서 나온 사회자의 말을 대충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꽃다운 나이에 이 마을 총각에게 저 외나무다리를 건너 시집 온 처녀. - 도착하고 채 몇 분이 되지 않아 바로 이 장면을 연출하고 있었다. 맨 앞에 청색 정복을 입은 새신랑이 씩씩하게 외나무다리를 앞서 걷고 그 뒤에 함재비, 그 뒤에 새신부를 태운 가마가 외나무다리를 건넌다. 외나무다리 축제에서 준비한 한국의 전통혼례를 준비하는 공연이다. 언급한 대로 내성천의 이곳은 물 폭이 매우 넓다. 하여 스마트폰만 사용하는 나의 실력으로는 저쪽의 풍경과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신랑의 표정을 잡을 수가 없다. 이를 아는 사람들은 거대한 망원렌즈를 낀 카메라를 동원하여 다들 저만의 아름다운 장면을 포착하려는 꾼들이 이쪽에 즐비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보다 더 욕심을 부려 드론으로 촬영하는 데 그 수가 적지 않다. 어찌 됐건, 사진을 찍는 처지에서는 그만의 구도를 잡는 방법이 있기 마련이다. 몇 시간 뒤에 저쪽에서 다음처럼 말이 들린다. - 꽃다운 나이에 저 외나무다리를 건너 이곳에 시집을 와서 한평생 살다 이제 죽어 다시 저 다리를 건너는 할멈이여!, 부디 잘 가시오! 요약하면, 이렇다. 즉 외나무다리 축제에서 주 포인트로 설정한 것은 전통혼례와 전통 상례다. 전통 상례는 이 마을 주민들이 직접 주도했다고 하는데 상두꾼의 사설은 자세히 들을 수 없으나, 상여꾼들의 후렴은 여럿의 목소리가 합쳤으므로 마이크와 스피커를 동원하지 않고서도 이쪽에서 시원하게 잘 들렸다. 나는 몇 번인가 함께 따라 하기도 했다. 오래전부터 나는 경북 예천 지방의 상엿소리를 들은 바 있는데, 오늘 정작 무섬마을 외나무다리에서 들으니 그 기분이 더욱 좋다. - 어허, 어허, 어기영차 어허! - 돌아오는 길을 나는 내성천을 따라 하류로 택했다. 며칠 전에 지나간 태풍으로 말미암아 물이 많이 불었다. 너른 내성천을 보면서 내심 걱정이 되는 건, 외래식물 가시박이다. 내가 택한 구간은 이미 가시박이 내성천을 낀 이쪽저쪽 물가와 심지어 산자락까지 장악하고 있었다. 갈수록 내성천은 한국의 토종식물을 멸하면서 가시박이 기세를 부릴 것만 같아 안타까울 뿐이다. 이 못된 식물이 더 번식하지 못하도록 잡아야 한다. 그리하여 아름다운 내성천 물줄기를 따라 한반도 자생식물이 멸하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 사실 외나무다리 이쪽 물가에도 이미 가시박이 대단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대로 우리가 내버려두면 머잖아 우리가 죽기 전에, 아니면 우리의 후손들은 가시박이란 외래식물의 무리에 쌓여 지금과 같은 무섬마을이 행하는 전통 의식문화 축제를 구경해야만 할 것이다. 나는 외나무다리뿐 아니라 무섬마을을 내성천 이쪽에서 구석구석 둘레 길을 돌며 살핀 바 있고, 나의 이 생각은 기우가 아니다. 2019.10.05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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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의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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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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