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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열매를 따겠어요 4
자유인의 자유로운 생각
한여름 비해당에 온 손들 중 여자 둘이 신기하게 입을 모아 말했다.
소리로 듣는 자유인의 자유로운 생각
"저건 뭐야?"
"나도 몰라!"
"모르는 것도 약술을 담아?"
"알아낼 거니까!"
"약이란 건 어떻게 자신 있게 말하는 거야?"
"이 사람이 누구냐?"
"무학!"
"에구, 어리석은 사람들 같으니…."
농을 한 적 있다. 그들이 말한 건 이상한 열매로, 10리터짜리 술병에 가득 담겨 배와 모과 중간색을 띠고 있었다. 그때까지 나는 그게 무엇인지 몰랐고 그로부터 몇 달 동안, 아니 정확하게 말해 어제 오전 여덟 시 오십오 분까지만 해도 알지 못했다. 분까지 들먹이며 말하는 건 몇 달간 그게 대체 무엇인지 알려고 부단히도 노력했기 때문이다. 그때 남자가 주방에서 설거지를 마치고 마루에 막 앉았다.
"드디어 알아냈어!"
"뭡니까?"
내 말에 남자는 바로 말을 받았다. 남자는 아마 두 가지를 염두에 두고 무엇이냐고 물었을 것이다. 비해당에 있는 식물 중 내가 모르는 식물이 둘이기 때문이다. 하나는 마당 둑에 절로 자생하는 어떤 풀, 다른 하나가 바로 술병에 가득 담은 이상한 열매로 그건 여기에서 딴 것이 아니다. 늦여름에서 초가을로 접어들 무렵 봉화에서 가져온 것이다. 그 열매는 작년에도 거기에서 보았는데, 우리의 토종 식물이 아니란 생각에서 그때는 관심을 두지 않고 딸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략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티스토리, TISTORY
https://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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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 corner of the stra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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