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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소리로 듣는 나그네 생각 한 달 전쯤이었다. 그때 칠봉이는 세 번째 출산으로 네 아기를 낳았다. 그날 한 사람이 불쑥 여기에 나타났다. 그는 개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전날에도 칠봉이의 새끼를 넷 데려간 적 있었다. 그런데 지금 그 옆에는 칠봉이가 낳은 새끼가 한 마리도 없다. 왜일까? 개에 대해 아는 그일지라도 칠봉이란 개에 대해서는 나보다는 잘 알지 못한다. 그는 데려갈 적보다 칠봉이의 새끼들을 잘 키웠다. 한날이었다. 장소는 이칠봉이었는데, 칠봉이가 두 녀석을 데리고 나타났다. 하나는 파란 목줄을 한 수컷이고, 하나는 빨간 목줄을 한 암컷이었다. 며칠 칠봉이는 그가 낳은 새끼들과 산길로 먼 이칠봉까지 왔다. 그 즈음에 이칠봉에 사람도 이따금 오곤 했다. 어떤 때는 친구사이인 여자 둘이 오기도 하고, 어떤 때는 부부로 구성한 남자와 여자가 오기도 했다. 그들 모두 칠봉이와 그가 데리고 온 새끼들에 관심을 보이며 매우 영리하면서도 사람을 잘 따른다고 했다. 특히 파란 목줄을 한 녀석이 더욱 그랬는데, 녀석은 제 어미를 쏙 빼닮았고 생김새가 특출했으며 낯선 사람에게도 친근감을 드러내는 귀여운 녀석이었다. 반면, 빨간 목줄을 한 녀석은 겁이 많았다. 녀석은 나와 있다가도 다른 사람이 오면 컹컹 사납게 짖고는 숨어버리곤 했다. 그런 일던 며칠 후에 이번에는 칠봉이가 한 녀석을 더 데리고 나타났는데, 그 녀석은 목줄을 하지 않은 상태였고, 겁이 많았다. 칠봉이가 이칠봉에 데려온 세 녀석 모두 말머리에 언급한 사람이 데려가 키우던 것이다. 이제 그에게는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 그가 방심한 것이 문제다. 그가 데려가 키우는 곳은 비해당에서 아주 가깝다. 거기는 칠팔봉이가 수시로 다니는 곳이다. 하략 2021.6.14 행복충전소 비해당에서.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낭독...글 읽어주는 강지식.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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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전국 구석구석 여행 muhak 나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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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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