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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오를 앞두고 여름 더위를 잘 보내고자 벗과 함께 바람을 맞이하려 산과 계곡과 바다와 포구로 다녀온다. 단오날 부채를 주고 받는 것을 대신할 요량이다.
물길을 따라 고개를 넘고 마을을 넘고 바다를 만나고 사람을 만난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득의처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피서를 즐긴다.
햇볕을 잠시 가리우는 구름 아래 건듯 선풍이 인다. 어깨 죽지가 간지럽다가 이내 산뜻하다. 수풀과 파랑에 구름 사이로 날개가 비친다. 벗과 함께 다녀온 이 길은 새가 날아오르는 푸른 길이다. 날개짓을 따라 푸른 바람이 인다. 자못 더위가 가시며 마음이 풍족하다.
* 이 곳은 경상북도 포항시와 영덕군이다.
(짱똘의 원문)
2.
태고부터 물이 흐른 곳
그 물길따라 산길 나고
골과 산허리 돌고돌며
거기에 사람들이 돌아
여기와 저기를 이은곳
만약 그 사람이 나그네면
홀로란 생각조차 떠올릴
틈도 없이 물소리 노래에
구름이 벗되어 줌에 감사
한주먹 떠서 먹고적시며
자신이 참 소중한 여기의
한때 한 순간의 주체였음
굳이 생각할 필요가 없고
딱히 떠올릴 필요도 없이
생각과 마음으로 아는 곳
'거기에 벗이라면 뭘 더 바라리오!'
(무학의 댓글)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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