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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김장김치를 가져온 사람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어제 아침나절이었습니다.
동물가족 모두가 가까이서 짓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실은 누군가 비해당 가까이 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여,나는 얼른 밖에 나섰습니다.
검은 SUV 한 대가 마당에 막 후진으로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그 차의 넘버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나는 운전석으로 가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렸습니다.
한 사람이 내리는 순간,
덥썩 안고서 말했습니다.
"난 마스크 안 했는데..."
이리 말한 건 내린 사람이 마스크를 하고 장갑까지 꼈기 때문이었습니다.
나그네의 글을 읽은 자주 들은 사람은,
비해당이 있는 환경에 대해 어느 정도 알 것입니다.
주변에 다른 집이 없는 외딴 산속입니다.
그러므로 이웃 사람과 맞닥뜨릴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이런 곳이므로, 나는 가끔 마스크 쓰는 것을 잊습니다.
정말이지 마스크 쓰는 것에 이제 지친 것 같습니다.
대체 이걸 훌훌 집어던지고 전날처럼,
곧 코로나19가 내 나라에 들어오기 전처럼,
반가운 사람을 만나면 그의 얼굴 전체를 보며,
서로 웃는 모습까지 보며 인사할 날이 빨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나라 안팎에서 돌아가는 상황으로 보아서는,
하루이틀 또는 한달 두달에 그리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에 미치면 그저 마음이 답답할뿐입니다.
이런 상황인지라 기온이 낮은 아침에 추위를 아랑공하지 않고,
여기까지 찾아온 반가운 사람의 얼굴을 다 보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그는 김장김치를 가져왔습니다.
가져온 그도 고맙지만, 정성스럽게 담근 김치를 보낸,
그의 아내도 고맙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이 김치가 특별한 건,
모두 그들 부부의 노력의 결과이기 때문일 겁니다.
김치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를 그들 부부가 농사지었기 때문이지요.
돌이켜보면 한두 해가 아닙니다.
지칠 줄 모르는 그들 부부의 아름다운 마음을 어떤 때 이해하기 힘듭니다.
사람은 늘 한결 같은 마음을 유지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그때의 처한 상황에 따라서 일수도 있겠고,
가끔은 타인으로부터 자신의 생각과 마음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 이 특별한 김치를 가져온 그와,
그의 뒤에 숨어서 정성을 보낸 그의 아내는 적어도 이련 면에서,
늘 한결 같은 사람이란 걸 나는 자신이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일전에 그가 배추를 가져 온 적 있었고,
그걸로 맛나게 국을 끓여먹었습니다.
그 말이 그의 귀에 들어갔나 봅니다.
그러기에 큰 통 가득 김장김치 외,
묵직한 배추 두 통도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가면서 그는 말했습니다.
"배추 다 먹으면, 언제든지 말해! 저온창고에 저장해 두었으니 언제든지 가져올게!"
그를 두고 나는 천사의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 합니다.
서양의 천사는 우리의 선녀와 달리 남자의 형상을 한 신비한 존재입니다.
천사라고 다 마음이 고운 건 아닙니다. 물론, 그런 사실은 내가 영화 또는 문학작품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를 두고 천사의 마음을 가졌다 함은,
착한 천사, 사람을 돕는 천사를 말합입니다.
무학생각, 2020.12.02
행복충전소 비해당에서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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