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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명대사, 무학생각(201118)
자유인의 자유로운 생각,
행복충전소 비해당에서
'아무개씨, 아무개씨, 아무개씨! 부디 내 딸을 행복하게 해주길 부탁합니다!'
그는 한쪽 팔 없는 몸으로 허리를 구십 도로 굽혀 정중하게 말한다. 이 말은 딸을 둔 아버지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말일 것이다. 그는 정작 사위 될 세 사람에게 자신의 딸 이름은 말하지 않았다.
나는 이 영화에 대한 사전 지식이 하나도 없는 터여서,
그저 제목만 보고서 몇 달 동안 거들떠보지 않았다. 지난 칠월 한날에 서울의 훈이가 영화를 많이 선물해주었다. 그리고 틈나는 대로 호감이 가는 제목부터 골라 듣다 보니 이 영화는 거의 꼴찌 순서였다.
그게 아니었다.
이 영화에 또 다음과 같은 감동적이 말이 나온다.
'설령 어제 무슨 일이 있었다 하더라도, 내일은 반드시 좋은 일이 생길 것이다.'
이 또한 외팔이 아버지가 한 말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말하지 않겠다. 이미 아는 사람이 더 많을 터이므로. 생각은 이렇다. 영화를 두고서도 그저 제목만 보고 섣부르게 이런 내용일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 내가 그랬다. 앞으로 개선할 나의 문제이다.
즐길 수 있는 문화에서 나는 음악이 먼저다, 가끔 영화도 본다. 가끔 또 책을 오디오북으로 만들어 듣는다. 내가 영화나 책보다 음악을 좋아하는 건 까닭이 있다. 음악은 귀만 기울이면 된다. 귀를 활용하면서 눈은 달리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나 책을 보려면 눈과 귀를 다 사용해야 한다. 한 편의 영화를 보거나 한 권의 책을 다 볼 동안 나는 다른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래서 내가 음악을 더 좋아하는 것이다.
오늘 내가 본 영화는 '용길이네 곱창집'이었고, '내 팔을 돌려다오!'라고 절규하는 장면에서는 눈물을 질금 훔치기도 했다.
그는 누구보다 근면한 샤람이었다.
'가족을 위해 일하고, 또 일하고...일하고 또 일했다.'란 말에,
나는 몹시 부끄러움을 느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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