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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오후 5:01부터
여기는 신들의 싸움터
뇌우의 신 토르가 망치
바람의 신 와유는 우박
토르 뒤에는 애꾸 오딘
와유 뒤에서는 인드라
이 전쟁에 제우스 침묵
1.
어쩌면 이들 신의 싸움이 아닌, 이들이 동맹하여 우주의 악마와 맞서는 처절한 전장터일 수도 있겠고, 엄지손가락만한 우박이 파편으로 떨어지기도 하는, 6:40 현재 계속되고, 수목이 아우성도 못내고 무방비, 와중에 나무수국은 더 버티지 못하고 땅에 꽃머리를 처밖았다. 50여 분의 사투에서 신들이 승리의 눈물을 비로 뿌리고, 악마는 물러갔으며, 곰나무골에 다시 평온이 깃든다.
2.
그게 아니다. 지금 7:48 아직 끝나지 않았다. 비해당 마당에 번개가 내리치고, 겁먹은 팔봉이는 머리를 구석 틈에 처박았고 칠봉이는 어디에 피했는지 보이지 않는다. 산길 상태가 궁금해도 나갈 엄두가 안 난다. 비해당에서 이렇듯 요란한 날씨는 처음인 것 같고 이로 말미암아 길게 나를 괴롭히던 무더위란 놈은 줄행랑치며 달아난 듯하다.
무학생각, 210806
비해당에서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티스토리, TISTORY http://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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