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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생각하고 느긋하게 행동하면 못 할 것 없다 부제, 겨울이 되고서 늘 졸졸 흐르게 물 꼭지를 틀어놓았는데 얼어 막힌 하수구 뚫기.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이 사실을 안 것은 오늘 아침이다. 며칠 전에도 내 몸을 보호한 땀과 체취 먼지 따위에 찌든 속옷과 겉옷 그리고 여러 켤레의 양말을 넣어 세탁기를 돌렸고 그때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세탁기에 의존해 빨래할 때면, 늘 언젠가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린다. 그때는 그렇게 하는 게 몹시 서글프다고 느끼면서도, 그 사실을 억지로 숨기고 즐겁다는 뜻으로 일기를 쓰기도 했다. 지금 생각해도 그 사실은 결코 즐거운 것이 아니지만, 이제는 나의 낡은 기억의 한구석에 살아있는 아름다운 추억이다. 이 추억부터 먼저 말하겠다. 청송에서의 일이다. 강원도에서 청송으로 내려오고 일이라고 말하면 더 좋을 것 같다. 나를 청송에 불러들인 사람은 현서면 월정리 '밥은 먹고 살자!', 박씨다. 그로 말미암아 청송 생활이 시작되었고, 그가 나를 위해 마련한 옥탑방을 멀리하고 나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뜻을 그에게 밝히고, 이런저런 만류에도 거절하고 고모산 중턱에 이상한 자리를 구할 수 있었다. 그 이상한 곳을 그 시절에, '이 한 점!'이라고 했다. 겉으로 보기에 좁은 샌드위치패널로 지은 정사각형 구조물이다. 용도는 주거용이 아니었다. 지어놓고 사용하지 않은 거기의 아래는 바닥재를 깔지 않아 흙이었고, 처음 보았을 때 이런저런 풀이 무성하였고, 모서리에는 사과를 담는 용기와 바구니 등 잡다한 것이 있었다. 도무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었다. 게다가 물이 나오는 시설도 전기도 없었다. 그런데도 나는 거기를 소개한 사람과 그 구조물의 주인에게 필요하므로 빌려달라고 했다. 전기는 가까이 있는 구조물의 주인 사과밭에서 끌었고, 외부에 LPG 통도 설치하였다. 문제는 그 구조물은 넓이에 비해 높았고 이 층으로 되었다. 하지만, 위층에 드나드는 통로가 있었다. 아래 모서리에 겨우 사람이 하나 오르내릴 수 있는 덮개였다. 높이가 있으므로 위에 오르려면 사다리가 필요했다. 그것은 주인이 아래에 둔 걸 이용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낭독...글 읽어주는 강지식.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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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나그네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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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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