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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와 노린재 그리고 왕바구미와 벌 이야기 소리로 듣는 나그네 생각 잘 못 들은 건가. 사람의 목소리라 여겨지는, 그렇지만 또렷이 알아들을 수 없는, 어떤 웅성거림으로 주거니받거니 하는 소리라 여겨지는 게 들리는 것 같아 문을 활짝 열고 고개를 내밀었다. 하늘은 구름 없이 맑다. 따라서 열린 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없는 햇볕이 따뜻하다. 시선을 등산로 쪽으로 유지했다. 누군가 모습을 드러내기를 바라며. 잠시 시간이 흘러도 인기척이 없다. 하여 다른 방향을 살펴도 사람의 그림자도 없다. 내 귀가 예민하여 어떤 자연의 소리를 두고 사람의 소리라 착각했을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막 정오를 넘긴 이 시각, 초소에서 누가 되었건 사람의 형상을 보고 싶어하는 마음이 앞서기에 이런 착각에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 삼 일 만에 오르니 어제 그제 비 내린 이틀간에도 다녀간 사람의 흔적이 보인다. 그건 두 발을 올리고 걷는 식으로 운동하는 기구다. 발을 디디는 곳이 나지막한 턱이 있으므로 빗물이 고일 수 있다. 그러기에 누가 물이 고이지 않게 거꾸로 매달아 놓았다. 그저께 일 마칠 때 확인한 바로는 그렇지 않은 상태였다. 27호 초소에서 일하고서 아직 단 한 명도 오지 않았다. 이 산꼭대기에서 만난 사람이 없다는 뜻이다. 드넓은 자연을 보며 내가 하는 일에 충실하면 그만인데도, 주변에 운동기구가 있으므로 혹여 누가 올 것만 같은 느낌을 받곤 한다. 지금도 그렇다. 알아차릴 수 없지만 사람의 소리라 확인하려고 사방을 살펴도 가까이 사람이 없다. 들리는 건 오늘도 여전히 고속도로를 오가는 차 소리뿐이다. 냉정함을 되찾아 착각에 빠진 이 소리의 정체가 무얼까 생각한다. 이따금 들리기 때문이다. 바람의 세기는 약하다. 그러므로 바람이 어떤 사물과 마찰하였을 때 소리 같지 않다. 하략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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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나그네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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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전국 구석구석 여행 muhak 나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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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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