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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서 너무 행복한 지금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어떤 사람이 동력을 사용하는 예취기의 시동을 걸고,
단 몇 초 만에 해치울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말한다.
'아이고! 힘들어서 너무 행복하다!'
그렇다.
그건 예취기의 힘이다.
또한, 그걸 사용하는 사람의 노동력이다.
나는 그 물건을 싫어한다.
오래전 내가 비해당 생활을 시작할 무렵에,
한 친구가 사전에 말도 하지 않고서 그걸 사 가지고 왔다.
정성이 고마워,
딱 한 번 사용하고는 그에게 돌려주며 말했다.
'이건 나하고 안 맞아, 쉬엄쉬엄 낫질하는 게 난 좋거든!'
그 친구는 속으로 섭섭하였겠지만, 겉으론 내색하지 않았다.
지금 막, 마당 둑의 풀을 자루가 긴 낫으로 서서 베었다.
내버려두어도 보기에 좋은 이맘때 들꽃도 있었다.
그것은 자잘한 흰 꽃을 피우는데 무리지어 보기에 좋다.
눈을 꽃에 가까이하면 꽃 하나하나가 또한 아름답다.
그것을 포함하여 짚신나물, 환삼덩굴, 새콩, 쇠무릎지기 등이다.
이제 가을 냄새가 물씬 난다.
따라서 풀을 내버려두어도 머잖아 절로 말라 비틀어질 것이다.
그런데도 느닷없이 이 아침에 낫을 든 것이다.
그건 어쩌면 무거운 몸뚱이를 바로 세우려는 숨은 뜻이기도 하다.
하략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muhak나구여!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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