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가을엔 열매를 따겠어요 11
소리로 듣는 자유인의 자유로운 생각
오늘 이 시각, 구름이 참 좋다.
너른 물가에서 보는 사방 하늘의 구름은 전형적인 가을날의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파란 하늘 바탕으로 고루 떠 있는 흰 뭉게구름은 마치 정지한 듯하고, 그 아래 존재하는 세상도 또한 멈추어 버린 듯하다. 이 거대한 정지한 무대 안에서 다만 세상을 구성하는 작은 것들이 이따금 움직인다.
다리를 이따금 지나는 차량이 그렇고, 사람이 보이지 않는 이 넓은 물가에 가끔 자전거를 타고와서 한 바퀴 도는 사람이 그렇고, 또 어떤 것은 생명이 없는 데도 쉼 없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인다. 저것이 움직이는 것으로 보아 지면과 물 위에는 바람이 분다는 것이다. 비단 저것이 아니어도 바람이 있단 걸 알 수 있는데, 그것은 내 피부에 닿는 시원한 바람이다.
나의 길동무를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둔 바람에 내가 걸터앉은 공간에는 바람이 잘 들어오고, 들어온 바람은 열어둔 차 문으로 잘 빠져나간다. 하지만, 바람이 줄기차게 불지는 않는다. 내가 좀 전에 저것이라고 한 것을 보고 작은 새가 뭐랄까?
스페인 속담에 다음과 같은 게 있다. 내가 스페인에 가서 들은 바는 물론 아니다.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그의 명저 '세상을 보는 지혜'에서 말한 것을 인용한다.
- 새들도 허수아비를 놀릴 줄 안다! -
하략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티스토리, TISTORY
https://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728x90
반응형
'소리로 듣는 무학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고향 지풍기미 3 (0) | 2020.09.23 |
---|---|
내 고향 지풍기미 2 (0) | 2020.09.23 |
가을엔 열매를 따겠어요 10 (0) | 2020.09.19 |
가을엔 열매를 따겠어요 9 (0) | 2020.09.19 |
가을엔 열매를 따겠어요 8 (0) | 2020.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