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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눈 내린 두수동에서 이 일대의 자연을 보며 뒷집에 앉아있었다. 쥔장과 이 동네 한 사람이 좀전에 금호천 변에 가서 바짝 마른 갈대를 베어왔다. "무엇에 쓰려고요?" "벌집을 만들겁니더." 벌집을 만든다는 쥔장의 말에 나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벌집이라면, 솜씨 좋은 강원도 사람들처럼 아름드리 굴참나무 껍질을 벗겨 원통 모양으로 하거나, 타지역에 송판으로 대충 만든 것이 퍼뜩 머리에 떠올랐기에 갈대로 벌집을 만든다는 말이 믿기지 않았다. 이 집 쥔장은 사과농사를 짓는 사람이다. 사과밭에 모이는 벌의 꿀을 따기 위해서라고 여긴 내 추측은 다음의 질문으로 틀렸음을 알았다. "토종꿀 목적입니까?" "수정 용이니더!" 한아름 베어 온 갈대는 굵은 것이 어른 새끼손가락만 하고 마디 길이도 20cm가 족히 되는 것도 있다. 갈대의 굵기는 들쭉날쭉하고 마디 길이도 마찬가지다. 쥔장은 오른손에 특수 목적으로 만든 날카로운 칼을 들었다. 날을 비스듬하게 깎은 그 칼은 사과 묘목을 접목할 때 사용하는 것이라고 한다. 옛사람들이 한겨울에 짚으로 새끼를 꼬는 자세로 쥔장은 열심히 갈대의 한 마디 가깝게 잘라낸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낭독...글 읽어주는 고지혜.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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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나그네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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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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