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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생각, 모차르트 10살 때 작곡한 음악을 들으며
자유인의 자유로운 생각
(이 문자는 비해당 네 동생에게 간밤에 보낸 것이다.)
행복충전소 비해당
1. 지금 나는 음악을 듣습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이고요.
그가 10살 때 작곡한 곡입니다.
라디오를 통해서입니다.
달리 할 말이 없네요.
인생 살 만큼 산 내 귀에도
10살짜리 음악이 마냥 좋네요.
이래서 천재는 천재인가 봅니다.
그의 아버지가 음악가였으니
좀 도와주었는지, 아니면 말대로
10살짜리의 창작인지 알 필요가 없지요.
음악이란 선물로 인간세상을 아름답게
하려고 천상에서 내려온 천상의 사람?
그가 모차르트란 생각을 이 밤 합니다.
서른다섯에 그는 온 곳으로 갔어도
우리뿐 아니라 우리 후손들 아니
인류가 멸하지 않는 한 이 열 살짜리가
작곡한 음악은 영원히 살아있을 겁니다.
무학생각, 200924
비해당에서
2. 나 죽어 운이 아주 좋아
모차르트 곁에 간다 하면
그에게 묻고 싶은 말 있어요.
"당신은 그리 길지 않은 지상에서
머무는 동안 온갖 양식과 온갖 악기를
위한 음악을 작곡하여, 나뿐 아니라
현생 인류를 음악으로 말미암아
위안과 행복을 선물했음에 한없이
고마움을 표하지만, 왜?
왜?
첼로는 싫어했나요?
왜 무반주 첼로 곡 또는
첼로 소나타 또 또는
첼로협주곡을 작곡하지 않았는지
말해 주시오!"
사실입니다.
서른다섯 생에 무려 칠백 가까운
곡을 넘긴 사람이 모차르트이죠.
그보다 훨씬 오래 산 베토벤이
남긴 곡이 이백도 안 됩니다.
그런 모차르트가 첼로를 위한
곡을 남기지 않은 게 몹시
궁금합니다.
무학생각, 200924-2
비해당에서
3. 내 젊어서부터 꿈 하나 있었다.
그건 어찌 보면 아주 사소하나
달리 어찌 보면 매우 까다롭다.
전깃불 꺼버리고 촛불 켜고서
누군가와 클래식에 푹 빠지는
그런 것인데, 운이 없어 아직
그런 사람 만나지 못했음에
이제 그 꿈은 살벌하게 포기한다.
얼마 전에 막내가 비해당에
왔을 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주었는데...
앞으로 그런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 밤에 내가 막내에게 선물한 곡은
세자르 프랑크의 현악사중주였다.
막내는 그날따라 심기가 불편한데도
어쨌건 간에 나와 같이 끝까지 들음에
지금 생각해도 고맙기 그지없다.
클래식이 어렵다고 누가 말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듣고 또 듣고 또 들으면 친구가 된다.
무학생각, 200924-3
비해당에서
4. 사랑하는 동생들아!
나는 영화도 가끔 본다.
하나, 아무리 감명 있게 본
영화라 할지라도 서너 번
이상 본 건 딱 하나뿐이다.
인간의 탈을 쓴 동물이 나오지
않는 뤽 베송 감독의 '그랑블루!'
반면, 내가 좋아하는 음악은
수없이 듣고 들어도 새롭다.
좀전에 말한 세자르 프랑크의
하나뿐인 현악사중주는 아마
수백 번은 들었기에 이제는
그 누구와도 그 음악에 대해
이야기할 자신이 있다.
무학생각, 200924-47
비해당에서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티스토리, TISTORY https://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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