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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행 016, 돌발 상황 바람이란 개의 여행일기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영월역에서 하룻밤 자려던 생각을 접고 우리는 누군가에게 쫒기는 기분으로 급하게 역사를 떠났습니다. 영월역 비포장 주차장은 진흙으로 비가 오면 배수가 잘 되지 않아 난감한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월역을 벗어나 88번 도로에 접어들자마자 장대비가 퍼붓습니다. 방정맞게 왔다갔다 하며 빗물을 닦는 와이퍼에도 불구하고 운전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세력이 강한 비입니다. 우리 뒤에 바짝 따라오는 차가 저속 운행하는 우리에게 좀 빨리 운전하라는 듯합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는 안전 운행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뒤에 오던 차는 추월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도 중앙선을 넘어 빗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우리는 오늘의 날씨 정보를 미리 알 지 못한 것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몇 년 전 인간은 한여름 장마를 홍천 삼마치 고개에서 일주일을 꼬박 굴림방에서 콩 볶는 소리에 시달리며 견딘 적도 있습니다. 지금 빗길을 운전을 하며 우리는 그때 생각을 합니다. 그때는 지금보다 인간의 감정이 더 혼란스러웠습니다. 강원도 영월과 경북 봉화 접경지인 조제 마을을 통과할 때 멀고 가까운 산이 비안개에 자취를 감추고 신비한 은세계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가파른 고개 너머 이상한 곳에 움직이는궁전을 세우고 빗줄기가 약해지기를 기다립니다. 이곳은 겨울철 제설 작업을 하기 위해 설치한 콘크리트 구조물로 차 한 대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인간은 여러 번 밤을 보냈습니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는 그칠 줄 모르고 내립니다. 인간은 운전석 등받이를 젖히고 한 개비 물더니 왼쪽 발목에 붙은 뭔가를 후려쳤습니다. 그것이 뭔지 인간은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인간의 바지에 붙은 그 벌레를 보았습니다. 내가 그것을 위협하며 장난을 치는 데도 인간은 그 벌레가 바지에 달라붙은 것을 모릅니다. 한참 후에 인간이 그 벌레를 발견하고 살그머니 집어들었습니다. 그것이 찍찍 소리를 냅니다. 털두꺼비하늘소 어린 놈입니다. 인간이 그것을 조수석 자리에 놓았습니다. 나는 그것을 앞발로 툭툭 치기도 하고, 혀로 자극을 가하기도 하며 장난을 칩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이야기...나그네의 동물가족, 바람이. 낭독...글 읽어주는 고지혜.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티스토리, TISTORY https://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나그네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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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전국 구석구석 여행 muhak 나구여!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의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muhak 나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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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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