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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행 084, 잃어버리기 선수 바람이란 개의 여행일기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간밤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초저녁 어둠이 찾아들고 선달산 자락 오전 우리의 보금자리에 가로등이 켜졌습니다. 차가 돌아나가도록 만든 느티나무 화단에서 움직이는궁전 굴림방에 가로등 불빛이 비치도록 배치했습니다. 한여름에 사람이 살지 않던 개울 건너 음식점에서 늙은 개가 힘이 없는 목소리로 짖습니다. 노인과 상대하기 싫어 나는 대꾸를 하지 않았습니다. 소쩍새가 웁니다. 이 새는 노래한다는 말보다는 운다는 말이 어울립니다. 맞장구 치는 소리가 없이 외롭게 우는 소쩍새 소리가 애처롭고 짝을 찾지 못한 슬픔에 우는 것 같습니다. 밤하늘이 맑고 뭉게구름이 끼었습니다. 굴림방의 기온이 16도까지 내려갔습니다. 온도계를 본 인간이 옷을 훌렁 벗고 알몸으로 정좌하고 긴 호흡을 합니다. 저러다가 감기가 걸릴까 굴림방 턱밑에 앉아 나는 걱정스럽게 바라봅니다. 아랫배에 힘을 주고 24박 호흡을 열 번 한 인간이 수건을 휘휘 돌리며 맨발로 급수대로 갑니다. 하여간 인간이 하는 행동은 여간 경망스럽지 않습니다. '물론 이 시각에 이곳에 올 사람이 없다는 것을 나는 알지만, 사람의 일이란 언제, 어떤 돌발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것을 왜 인간이 모를까요?', 급수대에는 누군가 고맙게 열 개 중 두 개의 수도꼭지에 호수를 연결해 두었습니다. 하나는 짧은 것, 하나는 긴 것으로 바닥까지 닿습니다. 팔뚝에 소름이 잔뜩 돋았는데도 인간이 찬물을 끼얹으며, '아! 시원하다.' 합니다. 내가 듣기에는, '으! 너무 추워!' 하는 것 같습니다. 한마디 덧붙여 인간이, '추위는 추위로 다스려야 하는 겨! 춥다고 옷을 더 껴 입으면 더 추운 거야!' 합니다. 훔쳐 보기 잘하는 여자가 나타날까 봐 나는 문앞에서 망을 봅니다. 우리가 소란을 떨자 건너편 늙은 개가 더 난리를 칩니다. 찬물에 목욕을 한 인간은 알몸으로 침낭에 들어가 잠을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나는 인간이 콜록거릴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고 거뜬합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이야기...나그네의 동물가족 바람이. 낭독...글 읽어주는 고지혜.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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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나그네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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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전국 구석구석 여행 muhak 나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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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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