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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열매를 따겠어요 7 소리로 듣는 자유인의 생각 작년에 기둥을 타고 오르게 박주가리를 심고 열매가 달리기를 기다렸다. 볕을 받는 시간이 부족한데도 칭칭 감아 오르며 잎이 큼지막하게 잘 자라다가 줄기 끝 부분에 집중적으로 꽃이 피었다. 약간 독한 냄새가 진동하는 꿀을 빨려고 벌이 부지런히 날아들었다. 다행히 잎은 벌레가 갉아먹지 않아 온전했다. 가을이 되어 딴 열매는 고작 몇 개밖에 되지 않는다. 쇠파이프 기둥이 보기 싫어 감추려는 의도와 열매를 따고자 심은 박주가리는 많이 맺지 못했다. 이 현상은 들과 산에 절로 자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꽃이 수북하게 피어도 열매가 되는 게 드물다. 올해 기둥에 돋는 걸 모두 뽑아버리고, 마당 한 곳에 여러 줄기를 150㎝쯤 되는 말뚝을 박아 타게 했다. 오를 대로 오른 건 새끼줄같이 서로 배배 꼬아 의지하며 바람이 불면 이리저리 흔들리면서도 부러지지 않는 것이었다. 나중에 한 생각이 들어, 낚싯줄을 양쪽에 묶어 내리 타고 오르게 했다. 한참 지나서 거꾸로 자란 그것이 끝이 땅에 닿으락말락 하는 건 다시 위로 타게 했다. 이리하여, 줄기가 엉킨 실타래처럼 틈이 없을 정도가 되어 꽃을 피웠다. 향이 강한 꽃에 꽃무지, 말벌,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개미 따위가 꿀을 빨려고 몰려들었다. 벌과 나비가 꽃을 다치지 않게 꿀을 빨고서부터 잎은 벌레에게 시달리지 않아도 되었다. 수북한 덩어리 꼴로 무수하던 꽃이 하나 둘 지고서부터 열매가 달리기 시작했다.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줄기와 잎이 뒤엉킨 걸 들추니 숨은 열매가 더 많았다. 지난해 그늘진 기둥에서 자라던 열매보다 모두 크고 굵었다. 볕을 받은 쪽은 불그스름하게 색이 변한 것도 있다. 껍질이 벌어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오늘 박주가리 열매 따기에 나섰다. 우툴두툴한 열매를 꼭지를 가위로 자르자 흰 즙이 나온다. 꼼꼼하게 들추어가며 남김없이 딴 열매를 물에 담갔다. 하략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나그네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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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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