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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마음따라 12, 36번 국도 울진 방면 중심으로
소리로 듣는 나그네의 여행 일기
이번에 찾은 봉화는 송이축제 준비 공사로 강바닥과 강둑에서 대형 기계차가 진종일 시끄럽게하는 바람에 조용하게 쉴 수가 없었다. 이틀을 내성천가에서 자고 길따라 마음따라 나섰다. 울진 방면 36번 국도를 운행하다 바로 915번 지방도로 바꾸었다. 이 길따라 가다보면 이쪽 지방에서 순국한 경찰 추모비가 있는 공원이 있다. 그곳에 무작정 들어갔다. 주차장에는 나무 그늘이 없다. 순국비 있는 산자락에 자잘한 보라색꽃이 핀 딱주나물이 보고, 양지바른 낮은 산을 탔다. 딱주나물은 여러 싹이 있는데 어떤 것은 꽃이 지고 어떤 것은 자잘은 꽃이 핀 것도 있다. 괭이로 딱주나물 뿌리를 캐다가 잔뿌리를 자르고 말았다.
도라지나 딱주나물 뿌리를 온전하게 캐려면 정성을 들여야 한다. 성질대로 하다가는 잔뿌리가 괭이질에 잘리기 마련이다. 처음 캔 것이 그랬다. 무턱대고 괭이로 줄기 가까이 팍팍 찍다가 노두 부분에서 뚝 잘리고 말았다. 노두로 보아 온전하게 캤으면 뿌리가 꽤 컸을 것인데, 포기하고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벌초를 한 무덤 가장자리에서 실 같이 가늘고 여린 식물을 보았다. 그것이 있는 곳으로 가가 털썩 주저앉아 지상부 줄기가 보이는 주변 낙엽을 정리하고, 채취 준비에 들어갔다. 이 식물의 뿌리는 줄기 굵기 정도의 실 같은 것이 직립하지 않고 옆으로 뻗는다.
하략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티스토리, TISTORY
https://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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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 corner of the stra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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