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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마음따라 8, 선달산 자락에서 듣는 클래식
소리로 듣는 나그네의 여행 일기
선달산 오토캠프장에서 하룻밤 자려던 생각이, 화장실 문에 자물쇠를 채워 둔 것을 알고너서 바뀌었다. 아직 한여름 성수기가 아니어서 그런지 남자, 여자용 모두 사용할 수 없다. 늘 개방해 두면 나같은 나그네가 고맙게 사용할 수 있을 테인데,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그게 아닌 모양이다. 할수없이 오전약수터 공중화장실로 '움직이는궁전'을 이동했다. 며칠 후부터 오전약수터재 행사가 있다는 플랜카드가 걸려있고, 화장실 입구에는 이곳에서 영업을 하는 집들이 요일별로 청소하는 내역이 적혀 있고, 내부는 가정집 화장실 못잖게 깨끗하다. 바람을 조금이라도 적게 받으려고 화장실과 쓰레기 콘테이너 사이 빈 공간에 움직이는 궁전을 정박했다.
밤 여덟 시 무렵에 상현달이 선명하게 떠 은근한 달빛으로 어둠을 잡아 붙들었다. 목감기를 쫒아내려고 세신과 백전, 진삼, 사간, 잔대를 넣고 진하게 달인 물에 라면과 커피를 타서 먹고 음악감상에 들어갔다. 침실에 설치한 성능이 좋은 앰프와 스피커 대신 필립스 백폰을 반대로 하여 눈을 가리고 첫 곡을 틀었다. 시벨리우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을 크리스찬 페라스가 독주 바이올린,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지휘봉을 잡은 음반이다. 이십 대 초반에 이 음반을 처음 접하고 반해버린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여러 바이올린 협주곡 중에서 내가 가장 즐겨 듣는 곡이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낭독...글 읽어주는 강지식.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주제어 / 선달산 자락에서 듣는 클래식, 약초 약용식물 산행,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브람스의 피아노협주곡 제2번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티스토리, TISTORY
https://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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