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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마음따라 15, 길 나서는 데 찾아온 불청객으로 인해
소리로 듣는 나그네의 여행 일기
오랜만에 길 나선다. 목적을 두지 않고 그저 길 따라가고 싶다는 욕망에 못 이겨 무작정 비해당을 벗어나 터벅터벅 산길을 걸어가려는 데 한 사람이 불쑥 나타났다.
"제가 실수한 거 같아요."
"무슨 말씀이신지요?"
"나무를 베다가 선을 잘못 건드려 잘라졌어요."
"어떤 선이죠?"
"맨 밑에 것인데 잘 모르겠어요."
귀까지 덮이는 털모자를 쓴 노인이 느닷없이 나타나 한 말을 금방 알아들을 수 없다.
"전화는 쓰지 않아 상관이 없는데, 전기선은 아니겠죠?"
"아닌 거 같고 두 가닥이던데요."
"잠깐 기다리세요. 확인하겠습니다."
배낭을 멘 체 안에 도로 들어가 거실 스위치를 켜자 불이 들어온다.
"전기는 문제가 없네요."
"저 위에도 알려야겠죠?"
"사람이 있는지 전 모릅니다."
노인은 우리 마을 사람이다.
"같이 가 보실까요?"
"네!"
노인과 함께 길을 내려가는데 사랑이도 따른다. 전선이 끊어진 곳은 산 길목에서 가깝다. 쳐다보니 전봇대와 전신주에 여러 가닥 선이 있고, 밑에 처진 선이 끊어져 땅에 축 늘어졌다. 끊어진 선 자락을 확인하고 어디로 연결되었나 살피는데 노인이 도움되는 말을 한다.
하략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티스토리, TISTORY
https://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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