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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마음따라 17, 문경새재에서 또는 경상도 형과 전라도 동생의 나들이
소리로 듣는 나그네의 여행 일기
우리는 둘이 되었다. 막내는 전에도 그랬듯이 둘째와 헤어지고서 바로 전화했다. 운전 중이므로 첫째에 받으라 했다. 막내의 마음은 한결같으므로 거짓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막내를 아끼고, 사랑하고, 좋아한다. 막내는 둘째에도 인사치레를 하려고 전화번호를 물었다. 하여간, 막내는 요즘의 청년과 다르고, 요즘의 젊은이와 다르다. 나는 막내 같은 청년, 막내 같은 젊은이가 많다는 확신이 있다. 다만, 그렇지 않은 청년, 그렇지 않은 젊은이도 있는 건 사실이다.
청년은 청년다워야 한다. 청년이 중장년 더 나아가 노인행세 해서는 안 된다. 그러해야 하는데, 가끔 귀 넘어 들은 말에 청년이 그 나이를 뛰어넘어 늙은 생각을 하는 걸 보면 안타깝다.
"거기에 가요."
"알았어!"
첫째와 둘이 되고서 나는 이번 여행의 주제를 정했는데, 지난날 나의 나그넷길에서 써먹은 길 따라 마음 따라이다. 나만의 이 주제는 16까지였고, 한동안 중단되었다. '길 따라 마음 따라 17'의 첫 걸음을 첫째가 정했는데, 나는 반대하지 않았다. 삼강주막을 벗어나 우리는 북서쪽으로 치달렸다. 추석 다음 날이라 국도는 차로 북적댔고, 문경새재 쪽도 마찬가지였다. 구경거리가 있는 곳은 그 초입에 주차장이 있기 마련이다. 문경새재도 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 어인 일인지 넓은 주차장이 한산했다. 우리는 잠시 주춤하며 상황을 살폈다.
하략
무학생각
1. 이 이야기에는 나그네 외 한 명이 등장하는데, 비해당 첫째 근이로 그의 고향은 전라도 전주이고, 나의 고향은 경북 영천이다. 우리 두 사람은 지역은 다르지만 사귐과 그 오랜 관계에서 서로의 고장을 두고서 충돌한 적이 한 번도 없다.
2. 이 이야기의 서두에 나오는 나그네가 자랑하고 칭찬하는 사람은 비해당 막내동생 진이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티스토리, TISTORY
https://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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