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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36, 뱀장어와 메기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매일 꿈꾸는 남자의 꿈 이야기 큰 한옥의 방에서 누군가와 헤어져 한밤에 방문을 열고 나서며, '비가 오네요!'라고 말하고 높은 기단에 놓인 슬리퍼를 두고 맨발로 옆 건물로 뛰는데 머리 위에 빗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빗줄기가 세 대청난간까지 젖은 곳을 헐레벌떡 뛰어올라 뒤돌아보니 방금 지나온 기단에 누군가 내 빨래를 두 군데 나누어 가지런하게 접어놓았는데 위의 것은 비에 젖었다. 두 번에 나누어 빨래를 대청에 옮기고 비 내리는 컴컴한 하늘을 올려다보고는 방에 들어서 불을 켜려고 스위치를 찾아도 있는 자리에 그것이 없었다. 어두운 방은 사방이 막혔는데도 바람이 솔솔 들어오고 매우 춥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기로 말미암아 잠이 오지 않아 일어나 난방을 조작하는 버튼을 찾았다. 전기 스위치와 달리 그것은 바로 찾았다. 세 개의 버튼 모두를 켰는데 난방을 가동하는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난방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할 때, 방 안의 벽이 모두 사라지고 뻥 뚫린 공간이 되었다. 두리번거리며 땔감을 찾았지만 마땅한 것이 없어, 방문마저 사라진 대청에 나갔다. 여전히 비가 세게 내리는 난간에서 마당 쪽으로 오줌을 눌 때였다. 기역으로 꺾인 모퉁이 쪽 방금 나온 방과 정지가 만난 곳에서 빗물이 마당으로 흐르는데 스르르 물 따라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제법 큰 뱀장어였다. 그것을 잡으려고 생각했다. 미끄러운 그것을 맨손으로 잡기가 어렵다는 생각에 마땅한 것을 찾으려고 두리번거릴 때 그것이 대청 기단에서 빗물이 고인 웅덩이에 떨어지는 순간 메기 한 마리가 사냥을 시작했다. 위험을 느낀 뱀장어는 정지 문턱 아래 구멍으로 내뺐다. 내가 점찍은 것을 엉뚱하게 메기가 먹이로 사냥하는 것을 아쉬워할 때 또 한 마리가 좀 전처럼 웅덩이에 떨어졌고, 이번에도 메기가 사냥에 나섰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낭독...글 읽어주는 강지식.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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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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