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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44, 악의 소굴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매일 꿈꾸는 남자의 꿈 이야기 어떤 목적으로 모인 사람들인지 알 수 없는 무리가 천정이 뚫린 공간에 모였다. 모두 남자다. 무리 중에는 특출난 사람이 없어 제압하지 못하고, 저마다 도토리 키를 재듯이 우쭐대는 한마디를 하는데, 귀담아듣는 사람이 없었다. 다른 사람들도 역시 그런 짓거리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나는 그들 무리의 일원이 아닌 참관자였다. 남자들이 하는 꼴을 지켜보는 사이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것을 알았다. 참지 않았다. '다들 나를 보시오!'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들보다 목소리가 큰 효과가 나타났다. 모두 벼락을 맞아 말라버린 사람처럼 멍하니 나를 보았다. 입을 꾹 다 문체 횡격막을 들어 올렸다 내렸다 몇 번 하면서 호흡을 고르고 나서 드디어 일장 훈시를 하려는데 갑자기 하고자 하는 글의 제목이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이었다. 글을 쓴 사람의 이름은 넉 자로 된 성과, 석 자로 된 이름이다. 그러므로 외국인이다. 이응으로 시작하는 성의 첫 자만 기억이 나고 나머지 여섯 자는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아 온몸에 송충이가 달라붙은 듯 스멀거렸다. 주머니에서 미니 디지털장치를 꺼내 문서 중에서 찾으려 했으나 허탕이었다. 포켓북을 꺼내 바로 코앞에서 적극적으로 나에게 호감이 가는 젊은 남자에게 찾으라고 건네주었다. 그에게 줄 때 이름이 불쑥 생각이 났다. 상황을 파악한 남자가 빨리 찾겠다는 양 책을 가운데부터 펼치고 마구 앞뒤로 넘기는 것이었다. 또 화가 치밀어 목차를 보라고 하며 그에게 다가갔다. 그가 펼친 목차에는 내가 말한 이름이 없었다. 임기응변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에게 하려던 연설 대신 기도문을 들려주겠다고 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낭독...글 읽어주는 강지식.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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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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