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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골에서_나 홀로 셋째 날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강원 바람골 추억
새벽에 한 대의 트럭이 다리 있는 곳까지 오더니 바로 되돌아나갔다.
잠시 후 낯 익은 봉고차가 들어온다.
양씨가 온 것이다, 가까이 가서 인사를 건네자.
"오늘은 건축일 안 나가고 김매려고요."
"아, 네!"
"추석에 먹을 옥수수를 심으려고 해요."
"지금 심어도 되나요? 아참, 지난 번에 옥수수는 일주일 간격으로 심으면 여름 내내 먹을 수 있다고 하셨죠."
"여름에 먹는 것보다 추석에 먹는 옥수수 맛이 더 좋아요"
대나무 종다라끼 왼쪽 옆구리에 차더니 양씨 아저씨는 가져온 두 대의 옥수수 알을 왼손으로 까고 오른손에는 호미를 잡고 밭고랑을 걷고, 나는 연두색 슬리퍼를 싣고 밭두렁을 약간 뒤처져 걸으며 말을 계속 걸었다.
"간격을 많이 띄워 심으시네요!"
"그래야 알이 충실해요!"
"그런 줄도 모르고 고본 씨 심을 때 한 움큼씩 심었으니."
"좀더 크면 이종 해야지 뭐!"
"아침은 어떡하셨어요?"
"먹고 왔죠?"
"벌써요?"
"일 나갈 때는 여섯 시 반에 먹어요."
"지금 몇 시나 되었습니까?"
"일곱 시 이십 분이요."
"이곳에는 일곱 시밖에 안 되었는데도 해가 중천입니다, 심고 내려오십시오, 커피 한 잔 드릴 테니..."
삼십 여분 후, 맥스웰 커피 혼합물 한 봉지를 타 건네자,
"아, 그거 가져와야겠구나!"
나중에 다시 왔을 때 공구 하나를 들고 왔다, 양씨 아저씨는.
양씨 아저씨인 양금석씨와 어제,
"양사장님이라고 부르니 정이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형님이라고 부르면 어떨까 하는데..."
"맘대로 해요, 농사꾼이 사장이 뭔 말입니까, 양형이라고 불러도 좋고..."
그렇게해서 어제부터 새로운 형과 아우 사이가 되었다.
'보쉬 6-100'이란 이름을 달고 다니는 그라인더는 마루의 때를 벗기려고 양씨 아저씨가 가져온 것이다.
두 번째 올 때는 아주머니도 동행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낭독...글 읽어주는 강지식.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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