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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야원 이야기 5, 꿈 속의 여인은 누구?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전남 녹야원 추억, 나주시 다도면
낯익은 시골 초가집이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행사가 행해지는 지 알 수 없지만 많은 사람이 붐비고 있었고 그곳에 내가 있었다. 그러다 문득 내가 모인 사람들 모두에게 아니면 특정인에게 "이게 그만 가야겠다"고 말하고 성킁성큼 대문을 나섰다. 삽작문은 활짝 열려 있었고, 대문 밖 풍경도 익숙한 곳이었는데, 길 아래는 논이었고, 오른쪽 내리막 길로 나는 내려서고 있었다. 그때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고 나는 돌아보았다. 흰색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갸름한 얼굴에 마른 몸매에 훤칠한 여인이었다.
"차를 한 대만 가져온 줄 알았는데?"
"한 대로 왔습니다."
그녀의 말에 나는 대답하고 빨래터가 있는 개울, 그곳을 건너면 앞산으로 갈 수 있는 산길, 개울을 오른쪽에 끼고 자갈길이 나있는 곳에서 걸음을 멈추고 오른쪽을 바라보았다. 산중턱 골짜기가 패인 곳에서 갑자기 색이 바랜 허름한 시골버스가 급하게 다가왔다.
"내 차가 저 아래 있어."
"그럼 거기까지 버스 타고 가세요."
그렇게 말하고 우리는 버스를 타려고 했다. 그때부터 장면이 갑자기 변해 엉뚱한 상항이 되었다. 방금 있었던 촌 동네가 아닌 시골 정거장이 되어버렸고, 마치 장날 풍경 같았다. 멈춘 버스에 오르려는 사람들이 새치기 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우리는 그 틈에 뒤로 밀려 맨 나중에 타야만 했는데, 두 번이나 버스 안내양이 없는 앞 문이 타는 순간 닫혀 문에 끼일 뻔 했다. 그러는 과정에서 나는 흰 옷 입은 여인을 보호하려는 행동을 했다. 어렵사리 버스에 올랐을 때는 숨을 쉴 수 없을 정도 만원이었고, 운전수가 뒤돌아 보며 화를 내고 있었는데 우리가 무임 승차한 줄 아는 모양이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낭독...글 읽어주는 강지식.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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