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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행 029, 산딸기를 찾아서
바람이란 개의 여행일기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박노인 집에서 이른 아침을 먹고 우리는 바람골을 벗어났습니다. 만냇골 어귀에서 44번 국도를 타고 우리는 인제 방면으로 잠시 운행하다가 56번으로 바꾸어 장평 쪽으로 달립니다. 움직이는궁전이 앞에서 일행을 유도합니다. 일행은 산딸기를 따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작년에 약초산행하면서 미리 봐 둔 산딸기가 많은 골짜기에 들어갔습니다. 하늘을 찌를 듯한 쭉쭉 자란 침엽수림 밑에 줄딸기 넝쿨이 군락을 이룬 곳에 빨간 산딸기가 녹색 자연을 장식한 보석 같은데,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산딸기를 조금 땄습니다. 우리 일행은 강원도 내륙 깊숙한 땅을 여행한 적이 없습니다.
그들은 산딸기가 있는 울창한 수목과 수정 같이 맑은 계곡물에 마음을 흠뻑 뺏기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산딸기를 딴 곳은 나를 만나기 전에 인간이 움직이는궁전 하룻밤 터로 자주 이용한 곳입니다. 도로에서 임도를 타고 올라가면 사람 냄새는 고사하고 오가는 차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딸기를 딴 곳에 감탄하는 일행과 함께 우리는 길을 재촉했습니다. 우리가 달리는 56번 국도는 아주 완만한 오르막길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그런 까닭에 험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해발 고도가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는 강원도 웅장한 산세와 험한 길 맛을 느낄 수 없습니다.
율전 삼거리를 오르는 작은 고개에 접어들었습니다. 고개 높이에 비해 경사각이 심하여 이곳부터는 강원도 자연환경을 맛볼 수 있습니다. 율전 삼거리에서 우리는 31번 국도와 합류한 길을 타고 장평, 진부 방면으로 쉬지 않고 달립니다. 여기도 홍천에서 율전삼거리 고갯마루에 오르듯, 완만한 오르막길이 시작됩니다. 언뜻 보기에는 낮은 평지 같지만, 이미 해발 사오백이 넘는 땅입니다. 이 길을 운행하면 논을 볼 수 없고, 비탈밭에 자라는 고랭지 배추와 감자, 찰옥수수가 전부입니다. 대충 해발 400도로 지점에서 해발 700m가 될 때까지 우리는 꼬불꼬불한 56번 국도를 타고 규정 속도를 지키며 운전합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이야기...나그네의 동물가족, 바람이.
낭독...글 읽어주는 고지혜.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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