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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행 028, 바람골 사람들
바람이란 개의 여행일기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바람골에는 박씨 성을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박노인의 아랫집은 그의 손자가 사는 집입니다. 이 집 남자는 오십을 넘겼고, 키가 작고 몸이 땅딸막하고 반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 집 남자는 말투가 별나서 어떤 때는 참과 거짓말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남자에게 어울리는 말을 딱 한마디로 표현하면 의뭉입니다. '의뭉이란 말 아시죠?' - 겉으로는 어리석게 보이지만 속이 엉큼한 사람 - 을 일컫습니다. 이 남자에게서 풍기는 첫인상으로 인해 인간이 바람골에 오래 살면서도 이 남자와 사귀기 힘들었습니다. 이 남자의 조부가 박노인의 맏형입니다.
이 남자의 노모는 여든을 넘겼거나, 바라보는 나이인데 일찍 과부가 되었습니다. 인간은 이 남자를 기해생 박씨로 부릅니다. 이곳 바람골의 박씨 형제들에게 시집 온 여인들 입장에서 이야기하겠습니다. 박노인의 아내는 아직 육십이 되지 않았습니다. 기해생 박씨의 노모는 훨씬 나이가 많습니다. 그러나 박노인의 아내가 시댁 시어머니 항렬에 있습니다. 인간은 어떤 때 이 두 사람의 관계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박노인의 아내는 하고싶은 말은 모두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고, 기해생 박씨의 노모는 말이 없습니다. 둘의 젊은 시절 시집살이에 대해 인간은 박노인이나 그의 손자 기해생 박씨에게 물은 적이 없습니다.
사귀기 까다로운 기해생 박씨와 정을 튼 후, 그는 매일 밤 저녁을 먹고 오토바이를 타고 바람골에 놀러 왔습니다. 매일 밤이란 말이 거짓말이 아닙니다. 그는 비가 오건 눈이 오건 작은 오토바이를 타고 올라왔습니다. 그는 체질적으로 술을 못 먹습니다. 그는 주머니에 맥주를 한두 병 넣어서 옵니다. 어느 날인가, 묻지 않았는데, 그는 노모가 시집살이에 시달린 이야기를 하며 눈시울을 적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대대로 내려오는 그 마을을 떠나 살려고 객지에 나가서 오래 산 적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그의 아들과 딸에게는 마을과 박씨, 얽히고 섥힌 집안과 단절을 시키겠다고 했습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이야기...나그네의 동물가족, 바람이.
낭독...글 읽어주는 고지혜.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티스토리, TISTORY https://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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