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기행 025, 바람이가 바람골에서

우리의 기행 025, 바람이가 바람골에서 바람이란 개의 여행일기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인간이 바람골을 떠난 지 여러 해가 지났는데도 종종 안부를 물어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온다더니 왜 안 와요?" "갈 겁니다." "우리 아저씨가 많이 보고 싶어해요. 살아 있을 때 한 번 와요." 그녀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내친김에 서둘러 우리는 길을 나섰습니다. 이번 여정은 목적이 있기에 우리는 바람골에 빨리 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마을 어귀에서 35번 국도를 타고 길안, 안동, 안동에서 5번 국도로 영주를 지나 풍기에서 우리는 55번 고속화 국도에 진입했습니다. 내가 태어나고서 고속도로를 타기는 처음입니다. 어젯밤 늦은 시각까지 동네 사람들과 노느라 인간이 피곤한 상태입니다. 소백산 죽령을 넘기가 무리라는 판단에서 풍기에서 단양까지는 터널을 이용하기로 한 것입니다. 죽령 터널은 국내 최장 국도터널로 무려 4,600m입니다. 우리는 죽령 터널을 빠져나와 다시 5번 국도로 바꾸었습니다. 단양, 제천, 원주, 횡성을 지나 우리는 삼마치 고개에 올라갔습니다. 죽령 터널을 이용하는 바람에 예정한 시간보다 한 시간여 단축해서 홍천 부근까지 온 것입니다. 삼마치는 인간이 생의 가장 처절한 한때를 보낸 곳입니다. 인간은 나를 내려 줄 생각을 하지 않고 예전 여러 날 장마를 피한 곳으로 걸어갔습니다. 흉물스럽던 폐건물이 없어졌습니다. 인간은 혼자서 새로 개발한 등산길로 올라가 한 시간여 만에 내려왔습니다. 몇 시간을 차에서 시달린 나는 그동안 잠을 잤습니다. 삼마치 고개에서 인간은 나에게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이야기...나그네의 동물가족, 바람이. 낭독...글 읽어주는 고지혜.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티스토리, TISTORY https://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유튜브 채널 / Muhak Kwon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