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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행 024, 니 맘대로 해라
바람이란 개의 여행일기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어젯밤부터 비가 계속 옵니다. 이 아침은 한밤중보다는 빗줄기가 많이 약해졌지만, 여전히 내립니다. 우리는 바깥 날씨가 궁금하여 문을 열었습니다. 밤새 불은 계곡물 소리가 한겨울 된바람 소리처럼 들립니다. 가랑비를 맞으며 우리는 산책을 합니다. 여느 때 같으면 비 오는 날이면 인간은 나를 운전석에 가두어 두고 못 내리게 합니다. 축축한 땅을 밟으며 비안개가 산을 타고 오르는 것을 보는 이 아침 기분이 상쾌합니다. 키보다 크게 자란 풀밭에 들어가 나는 목욕을 합니다.
"맘대로 해라!"
"정말이죠?"
"벌써 니 맘대로 하고 있는데 내가 어쩌겠니."
축축한 풀밭 사이를 잠시 뛰어다니자 내 털이 이내 물에 빠진 것 같습니다. 이 단순해 보이는 행위가 나에게는 재미가 있습니다. 나는 풀밭을 한 바퀴 돌고 둑 언덕에 쌓인 모래밭에 뒹굽니다.
"이제 나 혼자서도 목욕 잘하죠?"
"응!"
"이렇게 하면 목욕물도 아끼고 좋잖아요."
"그래 알았다. 계속 니 맘대로 해!"
"비누 발라줘요!"
"많이 더럽지 않은데 그냥 해라!"
"비누 없으면 샴푸 칠해줘요."
"그런 것들 자주 사용하면 몸에 좋지 않아, 그냥 해!"
"그럼, 모래로 대신할게요."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이야기..나그네의 동물가족, 바람이.
낭독...글 읽어주는 고지혜.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티스토리, TISTORY https://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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