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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행 023, 자정이 훨씬 넘었네 바람이란 개의 여행일기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인간이 신발을 벗고 굴림방에 올라가 앉으면 나는 재밋거리가 생깁니다. 그것은 인간의 신발을 물고 나는 아무 데나 마음에 드는 곳에 물고가서 가지고 놉니다. 이 일로 해서 수차례 나는 인간에게 혼난 적이 있지만 돌아서면 그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립니다. 인간의 신발 중에서도 검은 슬리퍼가 제일 만만합니다. 무게가 가벼워 물고 이동하기에 좋고, 물어뜯기에도 좋습니다. 오늘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인간이 아침부터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고 굴림방에서 두문불출입니다. 이따금 오줌 눌 때만 잠깐 밖에 나옵니다. 그러므로 해서 나는 심심하기 그지없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사람의 그림자도 없습니다. 내가 신발을 여기저기 숨기는 바람에 인간도 미리 대책을 세워 굴림방 안에 벗습니다. 그런데 좀전에 오줌을 눈 인간이 신발을 바닥에 벗어두고 굴림방 안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나는 문이 닫히기를 기다렸습니다. 한쪽을 물고 나는 나무그늘에 가서 신나게 물어뜯었습니다. 다른 한쪽을 이빨로 꽉 물고 멀리 물고 갔습니다. 얼마 후, 인간이 굴림방 문을 열더니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나는 나무 뒤에 숨어서 동태를 살폈습니다. 인간이 맨발로 먼저 본 한 짝 있는 곳으로 걸어가더니 신발을 집어들고 나에게 던졌습니다. 던진 신발에 멍청히 맞을 내가 아니지만, 겁이 났습니다. 성질이 난 인간이 나로 다가오는 것을 보고 도망쳤습니다. 인간이 던진 신발이 내 앞에 뚝 떨어지는 순간 걸음을 멈추고 돌아보았습니다. 분을 못 이겨 씩씩거리며 인간이 오라고 손짓을 합니다. 지금 갔다가는 내 머리가 온전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다시 도망쳤습니다. 오늘의 사건은 이것이 전부입니다. 신발 사건이 있고서 인간과 나는 가까이하지 않고 서로 떨어져 각자 무료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참 단조로운 하루가 저물어 한밤중이 되었습니다. 밤이 되면서 우리는 낮에 있었던 사소한 감정을 모두 잊고 함께 합니다. 그때 전화가 왔습니다. 상대의 이름이 뜨지 않는 낯선 번호였습니다. 인간이 받지 않았습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이야기...나그네의 동물가족, 바람이. 낭독...글 읽어주는 고지혜.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티스토리, TISTORY https://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나그네의 전국 구석구석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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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전국 구석구석 여행 muhak 나구여!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의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muhak 나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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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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