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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행 093, 해국과 산국
바람이란 개의 여행일기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지난여름, 우리는 울진 해맞이공원에서 한 일주일 체류한 적이 있습니다. 한 곳에 움직이는궁전 터를 잡아놓고 해안과 부근을 다니며 약이 되는 식물을 관찰한 적이 있었는데, 바닷가 암벽과 바위틈, 모래밭에 두루 분포하여 자라는 식물을 보았습니다. 그 식물의 잎은 구둣주걱모양이고 잎은 두껍고 털이 밀생하고 점액질이었습니다. 그 무렵에 그 식물은 얼갈이배추처럼 잎이 퍼졌고 줄기가 곧게 자라지 않았으면 어떤 것은 옆으로 벋었습니다.
토양이 부족한 바위틈에서 잘 자란 그 식물이 궁금하여 우리는 바로 식물 이름 찾기에 나섰지만 실패하고, 한동안 그 식물을 보지 못하면서 잊고 있었습니다. 어제 늦은 오후, 동해를 끼고 올라가면서 하룻밤 터로 자리 잡은 곳에서 구절초 꽃과 아주 흡사한 꽂을 보았습니다. 구절초보다 보랏빛이 감도는 것 외에 꽃송이는 영락없이 비슷했습니다. 그러나 잎과 줄기는 구절초와 판이했습니다. 구절초는 원줄기가 있는데 반해 이 식물은 없고, 특히 잎이 구절초와 전혀 딴판이었습니다.
탐스런 꽃을 한 송이 따서 굴림방에 틀어박혀 우리는 식물 이름을 찾기에 나섰습니다. 알고 보니 그것은 해국이었습니다. 산에서 서식하는 산국에 대비하여 해변 국화라고도 합니다. 이 즈음 구절초는 지상부에 가까운 잎부터 퇴색합니다. 땅에 모여 핀 해국의 두꺼운 잎은 한여름에 볼 때와 마찬가지로 싱싱한 쑥 빛이 감돌았습니다. 해국의 향기는 구절초보다는 약합니다. 이 식물이 꽃을 피운 것을 보지 못했더라면, 우리는 이 식물이 해국이란 것을 몰랐을 것입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이야기...나그네의 동물가족 바람이.
낭독...글 읽어주는 고지혜.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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