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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행 019, 백두대간 박달령에서
바람이란 개의 여행일기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인간은 경북 봉화 선달 산자락이 좋아 일 년에 몇 번씩 옵니다. 이곳은 연중 물이 흔하고 울창한 산림으로 둘러싸인 축복받은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한여름에도 계곡물은 얼음보다 차가워 물에 발을 잠시 담그면 한기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곳은 지리적인 특성으로 경북의 험준한 산봉우리가 강원도의 그것과 다릅니다. 이곳에서 강원도 영월이 그리 멀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분명 봉화와 영월의 산세가 사뭇 다릅니다. 인간은 이곳에 오면 약수터 주차장에서 구룡산에서 북쪽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줄기인 선달산을 올려보곤 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간은 한 번도 그 높은 곳에 오르려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어제 우리는 이곳 산림 일을 하는 사람에게서 선달산과 구룡산 중간쯤에 있는 박달령에 오르는 임도가 개방되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어젯밤 아침해가 뜨는 쪽으로 굴림방을 배치하고 잤습니다. 굴림방에 햇살이 찾아들 때 우리는 일어나 서둘러 아침밥을 먹고 등산 준비를 했습니다. 우리가 산을 탈 때 주 목적은 거의 약초산행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등산입니다. 우리는 간단하게 점심거리를 챙겨 박달령으로 들어가는 임도를 찾았습니다. 88번 도로 주실령 넘기 전에 임도 입구가 있었습니다. 입구에는 임도를 강조하는 아무런 표식이 없고 길에서 몇십 미터 떨어진 곳에 차량 진입을 통제할 수 있는 장치가 열려있었습니다.
박달령까지 차로 갈 수 있다는 말을 듣고도, 우리는 임도 입구에 움직이는궁전을 안전하게 세우고, 박달령을 향해 걸었습니다. 임도는 비포장입니다. 군데군데 길이 무너진 새로 보수한 곳은 시멘트로 연결되었고 빗물 통로를 만들었습니다. 이런저런 산새들 소리 들으며 우리는 터벅터벅 산길을 걷습니다. 굴곡이 심한 완만한 오르막 길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산길을 걸으며 우리는 식물 관찰을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식물은 눈에 띄지 않고 어느 곳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이 주입니다. 박달령으로 오르는 산의 주 교목은 낙엽송과 소나무, 참나무과이고, 관목은 칡을 비롯한 가시 덩굴식물입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이야기...나그네의 동물가족, 바람이.
낭독...글 읽어주는 고지혜.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티스토리, TISTORY https://muhsk1.tistory.com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nageune-ui guseogguseog yeohaeng Every corner of the stranger modeun geos-eulobuteo jayuin, muhak Free from all, obsc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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