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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여행 11, 남해 여행을 마치며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삼천포대교 공원의 풍경이 아름다워 이번 여행에서 첫 밤을 지내려던 생각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건, '따뜻한 남녘' 땅을 빨리 밟고 싶은 충동이 앞섰기 때문이다. 비해당을 기준으로 갈라진 한반도에서 따뜻한 곳은 한둘이 아니다. 이를 두고 '내 잘났다, 너 잘났다.' 하려면 날밤을 새워도 시간이 부족할 것이다. 어쨌건, 내 머릿속에는 그 중 하나에 남해가 들어가기에 아치형 붉은 다리가 있는 풍경에 잠시 눈길을 뺏기고서 거대한 교각을 한 바퀴 돌아 대교에 올랐다. 내륙의 터널은 대개 그 길이를 입구에 적어두는데 바다를 가로지르는 다리는 그렇지 않았다. 아니면, 들뜬 마음에 그 숫자를 못 보았을 수도 있다. 초양대교는 작은 섬과 만났고, 거기서 잠시 끊어졌다가, 창선대교와 이어졌고, 그것을 통과하니 마침내 남해 땅이다. 이 과정에서 이 지형에 익숙한 사람은 어디가 육지이고, 어디가 섬인지 금방 알겠지만, 나로서는 그렇지 않았다. 불과 몇 분 전에 저쪽 내륙에서 본 바다 가까이 떠 있는 게 섬이라고 느꼈지만 정작 섬에서 본 저쪽 즉 삼천포항 쪽을 힐끗 보면서 내륙과 섬의 구별이 헛갈리는 착각에 빠졌다. 이런 현상은 남해 깊숙이 들어가면서도 나를 헛갈리게 했는데, 해안선이 단조로운 동해의 확 트인 수평선과 달리 남해는 길을 나란히 따르는 물이 긴 수평선을 만들지 않아 거대한 호수 같다는 이상한 생각도 아울러 들었다. 어디를 가건 막걸리부터 챙기는 버릇이 있는 터여서 노란 실선이 그어진 길을 가다가 샛길로 빠졌다. 면이란 이정표를 보고서 말이다. 내 생각에 적어도 면 정도면 그 지방의 막걸리가 있을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한 바퀴 쭉 둘러보고 제일 큰 가게에 들어가니 김해가 들어가는 막걸리가 없었다. 늦은 오후여서 더는 멀리 이동하기에 무리라 여기고 다른 걸로 대신 샀다. 육지에서 보았을 때 남해의 동쪽 해안도로부터 구경하기로 했다. 동해와 다르고 서해와도 다른 남해의 짙푸른 물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달리면서 연방 '와,좋다!' 외쳤다. 남해의 남단을 기준으로 하면, 동쪽에 해당하는 곳에서 첫날밤을 보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낭독...글 읽어주는 강지식.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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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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