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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여행 10, 하나인 바다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남해의 남단이 아닌, 지금 내가 비해당에 있다고 하자. 거기는 경북 북부 내륙인데다 의성에서도 푹 꺼진 곳에 해당하고 확대하면 안평면이 전체가 그렇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이를 입증하려면 비해당 산 너머에 가보아야 한다. 거기는 단촌 장림으로, 한 시간 먼저 해를 미리 보고 한 시간쯤 늦게 햇볕을 받을 수 있다. 비해당에서 해 뜨는 곳은 오뚝한 산 너머 정 반대가 아니다. 한여름에는 박곡지 바로 옆으로 그걸 가늠하게 좋은 양버들이 여섯 그루 있는 오른쪽 산 잔등이다. 반면, 겨울에는 해 뜨는 산 잔등이 오른쪽으로 많이 옮겨져 단풍나무 사이다. 여름이건, 겨울이건, 비해당에서 동해를 가늠하는 방향이다. 그런가 하면 뒤쪽으로 지는데 요즘은 오후 세 시 못 미쳐 해가 쏙 숨어버린다. 같은 의성에서도 산 너머 마을은 하루 두 시간 더 햇볕을 받는 사실을 두고 한때는 부러워했다. 그리고서 '사람은 이런 데 살아야 해!' 거기에 사는 사람들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은근히 산 다운 산이 없는 높은 분지의 자연환경보다 이쪽을 부러워하는 것에서, '그렇지! 일방적으로 남을, 남의 사는 땅을 부러워하란 법은 없지.' 히죽거리기도 했다. 의성은 경북 내륙이므로 바다를 박차고 오르는 해를 보지 못한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나는 따뜻한 남녘 여행을 꿈꾸었다. 지난해 겨울에는 버스와 기차를 타고 그에 해당하는 곳까지 어렵사리 돌아다니다가 제대로 구경도 하지 못하고, 의성 못잖게 내린 남쪽의 두터운 눈과 칼바람에 실망한 적 있다. 후에도 머릿속에는 따뜻한 남녘에 대한 생각이 사라지지 않았다. 바루어오던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 여기 남해에 발을 들여놓은 첫 밤에 굴림방에서 해넘이를 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서쪽으로 굴림방을 배치했으므로 밖에 나서지 않고서 궁전에서 해가 서해로 숨는 과정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낭독...글 읽어주는 강지식.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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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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