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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여행 8, 바다가 보인다
소리로 듣는 자유인 생각
하룻밤을 일해공원에서 자고 이른 아침에 일어나 합천 나들이에 나섰다. 단, 가고자 하는 먼 곳으로 가는 쪽의 구경거리를 택했는데, 얼굴 없는 가시나(T map)의 도움을 받았다. '합천 볼거리'라고 부탁했더니 쭉 나열하는데 그 중 합천영상테마마크를 선택하여 '이때 이 자리'를 떴다. 시내를 벗어나 합천호로 가는 길은 기암절벽과 아름드리 소나무가 볼만하다. 산모퉁이를 돌아 호수를 만났고, 오른쪽이 목적지로 택한 곳인데 정작 왼쪽 호수가 맘에 쏙 든다.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곧 해가 돋을 기미다. 거대한 렌즈를 부착한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멋진 풍경을 담으려고 죽치고 있다.
테마파크는 이른 시간이어서 들어가는 곳에 철망을 걸었다. 따라서 내부 관람을 포기하고 수박 겉핥기식으로 겉만 사진에 담는다. 한 편에 아담한 작은 역이 있는데 동화 속에 등장하는 간이역 같다. 호수는 신비한 풍경을 연출하는데 주 역할은 물안개다. 하루 중 해 뜰 무렵의 최저 기온이 막 박차고 오를 태양에 의해 급격하게 온도가 오르면서 호수는 마치 그 밑에 거대한 가마솥을 걸고 장작을 지핀 것처럼 수면을 가리고 안개를 연방 피운다. 물안개에 가려진 산기슭을 감돌아 물을 듬뿍 묻혀 붓끝을 흐른 것 같은 형상이 그야말로 절경이다.
원한 게 아닌 뜻밖에 일출 전 호수의 멋진 풍경을 덤으로 구경하고 댐으로 올랐다. 댐 건너에도 비탈면에 집들이 보이고, 마을 이름이 입구에 적혔다. 돌로 만든 원기둥 모양의 거대한 조형물이 하늘 똥구멍을 찌를 기세다. 입구에 관리소가 있고, 그 앞에는 촬영금지라 붙어놓았다. 촬영이 왜 금지냐고 묻지 않고 거기를 지키는 사람에게 사진 찍으러 들어가겠다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반대를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굳이 사진을 못 찍는다고 할 필요가 없단 것이다. 합천호를 구성하는 산마다 중턱까지 마을이 있는데다 수위가 낮아 내놓으라 하는 호수에 비해 풍경이 떨어진다.
하략
글...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무학.
낭독...글 읽어주는 강지식.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생명 있는 모든 것에 눈맞추고
♣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는
♣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인
♣ 나그네의 구석구석 여행
♣ 이맘때 야생화, 한국의 고택과 전통가옥, 물이 있는 풍경, 국보와 천연기념물, 세상의 모든 약초 약용식물, 곤충과 벌레를 찾아나서는 나그네의 여행 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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